[시민기자의 눈] 인생 제 2막 신장개업!
[시민기자의 눈] 인생 제 2막 신장개업!
  • 이희내
  • 승인 2016.06.28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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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굿모닝충청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벌써 2016년도 반년이 훌쩍 지났다.
새해 첫 날 다이어리에 빽빽하게 써놓았던 일 년의 삶의 계획이 아직 초반부도 향해 가지 않았는데… 세월은 참 얄궂게도 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고 올해는 나에게 있어서도 조금은 특별한 한 해다.

새로운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맞이해, 나 역시도 방송을 직접 제작하는 ‘외주프로덕션’을 신장개업했기 때문이다.

방송작가로서, 프로그램 구성 시나리오와 대학 강의에만 몰두했었던 내가 프로그램 총괄 프로듀서가 되면서,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다.

대표가 되면서, 할 일은 10배 이상 많아졌으며, 책임자로서의 결단력, 통솔력이 프로그램의 퀄리티에 얼마나 많은 일조를 하는 지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준비가 모든 창업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는 데… 특별한 준비를 갖추지 앉고 시작했던 것에 대해, 나는 지금 혹독한 창업의 신고식을 치루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나처럼, 성공 확률 5%에 도전하는 사람들!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매년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은 80만 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고 한다.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놈’이라는 뜻)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불안한 시대 새로운 인생의 제 2막을 꿈꾸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창업자들.

이 시대 가장들의 ‘제2의 인생’ 도전기.
지금은 신장개업 전성시대다.

아직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주인을 기다리는 빈 점포들이 즐비한 대전 도안의 한 점포. 1층 한 구석에선 다시 또 음식점이 개업 준비로 부산하다.
직장 생활 20년만에 퇴직을 결심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올해 지천명이라는 50세 나이의 주인은 월급쟁이로 살다가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준비하고 주도하려니,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한숨을 푹 쉰다.

나이 오십을  넘어 새롭게 개척해야 할 세상은 20대의 그것보다 훨씬 냉혹하고 어려운 것이 현실일 것이다.
그러나, 가족의 응원에 힘입은 가장은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인지도 모를 도전을 시작했다며, 자주 와서 응원해 달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도 텅 빈 공간이 하나하나 채워질 때 자신의 꿈과 미래도 함께 채워지는 것 같아 행복하다는 그. 가게를 자신의 미래와 꿈으로 채우는 이들…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신도시의 빈 상가를 선택한 사람들에게는, 보잘 것 없는 지금의 이 텅 빈 공간도 그들의 꿈으로 채울 수 있는 마법의 장소가 되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 것도 없는 이 황무지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질 많은 이들의 꿈. 아마도 이 공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또 다른 가장들의 꿈이 영글어 가는 곳이 될 것이다.

다양한 삶의 이력을 가진 이들이 서로 이웃하며 살아가고 있는 텅빈 공간에서 ‘신장개업’ 통해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한 사람들.

알토란 같은 꿈을 키워가며 사람들은 내일엔 그 꿈이 영글길 기대하며 오늘도 하루하루를 알차게 채워나가고 있다.

이렇듯 창업은 사람들에게 절망에서 희망으로의 또 다른 꿈을 꾸게 한다. 이들의 작은 꿈들이 올 가을엔 알알이 영글어, 많은 이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환하게 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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