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공섭의 포토에세이] 역사가 머물러 있는 곳 ‘북촌’
[길공섭의 포토에세이] 역사가 머물러 있는 곳 ‘북촌’
  • 길공섭
  • 승인 2016.06.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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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공섭 사)대전동구문화원장,시인/사진작가 주)인삼피아CEO 사)대학로문화컨텐츠 협의회장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금산지부장

[굿모닝충청 길공섭 사)대전동구문화원장, 시인/사진작가] 보슬비가 내리는 북촌 골목길은 한산하고 가라앉자 조금은 날씨 탓인지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다운된 분위기를 반전 시키고자 목로주막에서 전통주(傳統酒) 한 사발로 목을 축이고 골목길에 은은히 퍼지는 가야금 소리에 어깨를 흔들어 보며 북촌 탐방을 시작 하였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금원(비원) 사이 북악산 기슭에 있는 한옥 보존지구로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으로 북촌이라고도 한다. 북촌은 고관대작들과 왕족, 사대부들이 모여서 거주해온 고급 살림집터로 한옥은 모두 조선시대의 기와집이다.

원래 이 지역에는 솟을대문이 있는 집 몇 채와 30여 호의 한옥만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말부터 한옥이 많이 지어졌고, 1992년 가회동 한옥보존지구에서 해제되고, 1994년 고도제한이 풀리면서 일반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다.

총 2,297동의 건물이 있는데, 이 가운데 1,408동이 한옥이고 나머지는 일반 건물이다. 서울특별시에서는 북촌 거리에 북촌양반생활문화전시관과 북촌 한옥촌 상징조형물을 설치, 옛 선조의 생활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가회동 전통 마을축제가 열린다. 주변에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금원삼청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관광지가 있다.

과거 서울의 모든 토지는 사유지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가옥의 건축지는 한성부에서 신청을 받아 지상권만을 분양한 것이었다. 그러나 계층에 따라 주거지가 뚜렷하게 구별된 것으로 보아 신분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영역이 정해져 있었거나, 한성부 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입지를 세력가에게 분양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형성된 대표적인 곳으로 북촌과 남촌을 들 수 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한옥은 1920년대를 전후하여 개량된 것으로 추정하고 이러한 한옥 형식의 변화는 도심으로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하여 고밀도화 되어가는 사회상이 그대로 그려져 있다. 조선시대로부터 근대에 이어지는 유적과 문화제들은 찾는 이들에게 북촌의 역사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리고 북촌문화센터는 북촌주민들에게 한옥마을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홍보하는 전시관, 한옥수선관련 정보제공 및 상담을 해주고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보슬비가 내리는 북촌 길을 기와지붕 처마가 정겹게 이마를 마주대고 반겨주는 한옥 골목길에서 옛 선비들의 풍류를 생각하며 목판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 사발에 부침안주는 촉촉하게 젖은 감성의 계곡으로 안내한다.

전통문화란 그 시대적 가치도 함께하지만 생활, 문화, 경제, 군사적인 모든 정체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소중한 역사적 가치로 인정하는 것이며, 전통문화가 잘 빗어져 전승 되는 것은 뿌리가 튼튼한 민족이라는 자긍심도 함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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