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이 ‘수학여행 관광버스’ 수사를 확대할 태세다.
일부 관광버스 회사들이 차량 연식을 속이는 수법으로 일선 학교에서 발주하는 수학여행 입찰을 따낸 만큼 학교에 대해서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차량연식을 속인 혐의가 있는 관광버스 회사들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시간씩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차량등록증을 변조해 입찰을 따낸 경위는 물론 입찰에서의 부당한 행위, 특혜를 주거나 받은 사항은 없는지 등 다각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잇는 업체는 ‘S관광’과 또 다른 ‘S관광’, ‘B관광’, ‘C관광’ 등 5~6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일선학교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학교측으로부터 입찰과 관련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일단 관광버스회사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입찰을 따낸 만큼 입찰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관계자는 “입찰에 문제가 없었더라도 입찰을 따낸 관광버스 회사들이 문제가 있으니 입찰과정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볼 수밖에 없다”며 “수사과정이라 지금으로서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수사를 해봐야 확실한 것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관광버스 업계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학교장이나 행정실장 등이 사전답사 명목으로 관광버스 업체들로부터 편의 제공을 받고 차량연식을 속이는 것을 눈감아준 것이 아니냐는 소문마저 돌고 있어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