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교사들 “수요일 배구는 강압적 참여·상사 떠받드는 자리”
충남 교사들 “수요일 배구는 강압적 참여·상사 떠받드는 자리”
과거부터 교사들, 행정 당국에 민원 제기했다고…“근무시간 내 자제 지도 필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6.07.13 16:21
  •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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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직원 배구의 모습. 기사내용과는 관련 없음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속보>= 충남 지역 일부 초등 교사들이 일명 ‘수요일 배구’ 때문에 들끓고 있다. 

이전부터 일부 교사 및 학부모들 사이에선 수요일 배구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본보가 배구에 불만을 가진 한 교사의 이야기를 보도하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관련기사:초등 임용고시생들 “충남으로 안 가요”…왜?>

일각에선 근무 시간 내 배구에 대한 행정당국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충남 지역 대부분 초교에선 매주 수요일 등 정기적으로 교사들이 배구를 한다. 명목은 직원 체육이다.

그런데, 이 배구가 근무시간에 진행되고, 강압적인 참여가 이뤄지는 등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충남교사 및 학부모들은 과거부터 국민권익위원회 등 행정 및 교육기관에 이 같은 문제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도 다양하다. ‘여교사는 그 자리에서 박수를 치며 교장을 왕처럼 모셔야한다’, ‘안 그래도 바쁜데, 근무 시간 내 참석에 따른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학부모 입장에선 매주 배구하러 나가는 교사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다른 학교와 배구 시합을 하면, 여교사는 음식을 준비해야한다’ 등이다.

또 본보 보도와 관련 ‘타 지역 출신으로 충남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충남의 경직된 조직문화는 타 지역 선생들도 알고 있다’, ‘근무시간에 배구라니, 좋구나 좋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충남교육청은 배구와 관련 특별한 지침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 교육계는 강압적인 참여에 따른 배구는 없어져야한다고 주장한다. 

전교조 세종‧충남지부 관계자는 “배구의 목적은 직원들의 심신 회복 및 친목인데, 일부 교사들은 배구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배구를 못 하는 교사들에겐 큰 스트레스이다. 교직원들의 힐링을 위해선 자율 참여가 보장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한 초등 교사들의 원성이 크다. 근무시간 내, 강압적인 참여 등 특정 행위에 따른 배구는 자제해달라는 지도 공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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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 2022-08-01 16:47:46
배구에 회식에 파벌에 충남권 교직문화 각성해야 합니다. 충남 미달날 때는 문화 바꾸는 척이라도 하지만 지금 TO 줄어드니 그런 얘기 쏙 들어갔다면서요? 아직도 치가 떨립니다

김진수 2021-09-19 06:13:26
저래서 충남에

ㄴㄴ 2021-09-19 06:08:25
아니 저게 다 구라인게 애초에 교직은 개인주의 중에서 끝판왕 1인들인데 저리 절대 못 뭉침. 그리고 시간 아깝게 자신에게 투자하지 요즘시대에 누가 저럼. 촌티 난다 소리 듣지. 그리고 중고등교사 기준 체육직은 약간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체육을 남아서 시간을 투자한다? 절대 성립이 불가능. 요즘은 잘못 꼰대로 낙인찍히면 다 잘린다 관리감까지. 학부모들에게까지 소리 들려가면 1차로 교감이 교사를 내 칠 수밖에 없으니까 교사들이 바보냐.

신규 2016-10-14 10:38:24
올해 교대졸업한 타지역 신규입니다. 딱히 '배구'하나를 꼬집어서 충남임용을 기피하는건 아니지만, 교직문화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교대생 사이에서도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헉세상에 2016-10-13 15:02:27
밑에 실명으로 댓글 단 사람들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니 진짜 충남 교장이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충남 교직문화를 바라보는 다른 곳의 시선을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친목이고 뭐고를 떠나서 근무시간에 배구하고 노는 게 과연 정상적인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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