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충남도내 일부 초교에서 일명 ‘수요일 배구’가 강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충남교육청이 이를 개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14일 일선 초교에 ‘수요일 직원연수 다양한 방향 모색 협조’라는 지도 공문을 하달했다.
공문의 주된 내용은 배구 등 각종 교사 연수와 관련 ▲교직원 연수 민주적 수렴 통한 결정 ▲다양한 연수 모색 ▲교직원 자율 참여 가능한 연수 강구 등이며, 도교육청은 본보 보도를 토대로 공문을 내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해당 사안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기에 다양한 교사연수를 강구해달라는 차원에서 공문을 내렸다”며 “배구 등 연수 계획은 강요에 의해 편성돼선 안 될 부분이다. 학교가 교사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연수 계획을 만들어내면, 교사들의 전문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공문에서 끝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번 공문은 강제성이 없는 지침 성격이라 학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충남도내 교사 A씨는 “이번 공문은 강요, 근무시간 내 등 비민주적, 비상식적으로 이뤄지는 수요일 배구를 금지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침 성격인 공문에 의해 이 문제가 해결될진 미지수”라며 “어쨌든 이번 공문으로 일부 학교들이 뜨끔했으니,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구성원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충남도내 초교의 경직된 조직문화와 강압적인 배구 참여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이제 방학이라 2학기 되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이번주 수요일은 배구하라는 압력이 없었네요.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