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해 당시 시험 출제위원인 현직 장학사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며 지난 8일 오전0시40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A(48)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청사 용역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인근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독극물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제 유출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대상에 올라있으나 소환통보나 경찰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수사대상자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음독을 시도한 배경 등은 확인치 못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A씨 신변에 대한 어떤 보고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주변인 등을 상대로 진위파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충남경찰청 수사과는 6일 충남교육청 산하 모교육지원청 소속 장학사 노모(52)씨를 교육전문직 선발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교육공무원법 위반 등)로 구속했다.
경찰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해 7월 치러진 교육전문직 선발시험을 앞두고 시험에 응시한 일부 교사에게 수천만 원을 받고 시험 예상문제를 알려준 혐의다. 경찰은 ‘노씨에게 문제를 전달받는 대가로 금품을 줬다’는 일부 교사의 진술을 확보했으나 노씨는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 기출문제를 알려주고 시험의 노하우를 알려줬을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씨 이외에도 더 많은 사람이 문제 유출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