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감염병 홍수시대] ②없어진 줄 알았던 ‘결핵’ 당신을 옥죈다
[기획시리즈-감염병 홍수시대] ②없어진 줄 알았던 ‘결핵’ 당신을 옥죈다
②예방대책을 세워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6.07.21 13: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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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공포에 떨었다.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메르스로 인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에는 이 단어로 도배됐고, 보건소에 예방법 문의가 빗발쳤다.
메르스 공포가 채 가시기 전 올 초에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드리워졌다. 이외에도 결핵 등 기존의 감염병도 존재하고 있는 상황.
이처럼 감염병 위험은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도민들은 각종 감염병을 어떻게 예방해야하는지 모르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만 봐도 자가 격리를 어기고 바깥으로 나가는 환자들도 있는가하면,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80%가 넘는 사람들이 이 질병을 아예 모르거나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답한 설문조사도 있다.
따라서 국민들이 감염병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편집자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최근 5년간 충남도내 감염병 신고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결핵과 쯔쯔가무시증은 이 수치가 5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음에도 위험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낮은 수준이어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도에 따르면 전국과 충남에서 발생한 감염병 신고 건수는 2014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전국의 경우, 2011년 5만 8012건이었던 감염병 신고 건수는 2015년 9만 2007건으로 약 63%(3995건) 증가했다.

충남 역시 마찬가지. 2011년 2378건이었던 신고건수는 지난해에 들어 무려 4079건으로, 1701건이 증가했다.<표 참조>

이 중 결핵, 쯔쯔가무시증이 무서운 감염병으로 꼽는다. 이들 질병은 신고 건수도 많은 데다가 국민들의 인식도 낮아 위험성이 높다는 평이다.

“아직도 결핵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보건 당국 걱정 태산
결핵은 세균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폐에서 집중된다.
특히 기침, 재채기, 사람과의 대화 등 비교적 쉬운 감염경로를 갖고 있는 게 결핵의 특징.

더구나,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결핵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한 해 결핵 환자 발생수는 3만 5000명,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무려 2300명에 이른다.

여기에 2012년부터 2013년 잠깐 감소를 보이긴 했으나, 결핵 발생 신고 건수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결핵 예방 및 치료 방법 등 국민들의 인식은 낮다는 지적이다.

올해 4월 대한결핵협회가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결핵 인지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결핵 예방 및 치료 인식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70%는 결핵 예방 방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고, 응답자의 과반수 역시 결핵이 6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제 복용이 중요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심지어 충남도내 보건소 관계자들은 시민들로부터 “아직도 결핵이 있는가?”라는 얘기를 듣는 등 웃지 못할 사례도 전해진다. 

물론, 지난 1965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5100명이었던 결핵은 1995년부터 1000명으로 큰 감소추세를 보이는 등 시민들의 인식은 완전히 틀리다고 단언할 순 없다.

하지만 결핵의 전파 경로, 발생현황을 고려할 때 결핵에 대한 인식은 예방으로 전환돼야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풀밭에 앉아있는데도 죽는다고요?
이뿐만이 아니다. 쯔쯔가무시증도 증상에 비해 국민들이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것.

이 감염병은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가피(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으로,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보인다.

물론, 이는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지 않고 1~2주내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30% 이내로 사망할 수 있다. 증상은 심부전, 순환장애, 폐렴 등이다.

더구나, 쯔쯔가무시증 발생 환자는 연도별로 증가해왔다. 비록 ‘계단식 증가’라고 하나, 1994년 238명이었던 환자는 2013년 1만 365명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는 951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남은 쯔쯔가무시증에 안심치 못한 지역.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충남에서 발생한 감염병 중 쯔쯔가무시증이 인구 10만명 당 연평균 발생자 수 32.55명으로, 이는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가장 많다.

심지어, 지난해와 2014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 간 쯔쯔가무시증으로 사망한 충남도민은 무려 7명으로 집계됐다.

또 쯔쯔가무시증은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에 집중돼 주의가 요구된다.
이외에도 신고건수가 많은 수두, 폐렴구균도 주의해야할 질병으로 손꼽힌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만이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충남도 관계자는 “쯔쯔가무시증이나 결핵은 대중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지긴 했으나, 정확히 알아야 예방을 할 수 있다”며 “모르면 도민들이 더 불안할 수밖에 없으니, 도민들도 잘 숙지하고 대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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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2016-07-22 09:26:24
결핵 치료만 잘하면 괜찮겠지요.전염성도 강하다지만, 그런데 정작 노인 돌몸이 하시는 분들의 가족이 결핵이 있는데도 숨기는건지 버젓이 면역력 없는 독거노인 돌봄이 봉사하는 현실입니다.조사는 하는지모르겠네요.대전.세종지역 봉사지들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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