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사이 갑자기 당뇨 왔다면 ‘암’ 의심
최근 1년 사이 갑자기 당뇨 왔다면 ‘암’ 의심
톡톡건강 | 췌장암
  • 최용우
  • 승인 2013.01.10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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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우<건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한 달 전부터 소화 불량과 상복부 통증을 느꼈던 박모 씨(63)는 위가 안 좋다는 생각에 집에 상비한 위장약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약을 먹어도 소화불량과 배의 통증은 계속되었고 결국 큰 병원으로 가 CT 검사를 한 결과 진행성 췌장암인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A씨는 수술이 불가능해 약물치료만 받고 있다.

췌장암은 이처럼 평소 건강하게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체중이 빠지고 통증이 생겨 병원을 뒤늦게 찾았다가 검사결과 수술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췌장암은 암 발생률 9위이지만 암으로 사망한 환자 중 5위를 차지 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종양이다. 특히 10년 전에 비해 발생빈도가 2배 이상 증가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췌장암의 유형
췌장암은 진행정도에 따라 절제 가능형, 국소 진행형 및 말기 진행형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불행히도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워 절제 가능형 환자의 수가 적고, 수술을 하더라도 다른 소화기암에 비해 월등히 재발률이 높으며, 장기 생존율 이 저조하여 췌장암 전체 환자의 2년 생존율이 10% 내외에 불과하다.

췌장암의 원인은 다른 암에 비해 뚜렷하지는 않다. 현재까지 췌장암 환자의 약 5-10%에서 선척적인 유전자 이상이 알려져 있으나 어느 특정 가계에서 췌장암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드물다.

또한  췌장암의 진단 시에 당뇨병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흔하기 때문에 고령에서 최근 1년 전에 당뇨가 생긴 경우 원인이 췌장암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췌장암의 발생인자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흡연이며, 식이 습관은 췌장암의 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증상
증상은 복통, 황달 및 체중감소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소화기 증상으로는 내시경 검사 또는 초음파검사 등에서 별다른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던 환자가 복통이 심해지고 수개월 후에 췌장암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다.

복통은 가장 흔한 임상 증상 이다. 심와부 에서 점차 심해지는 지속적인 둔통이 나타나며 등과 허리로 방사되기도 하는데, 대개 식사나 위장운동과는 관련이 없다. 통증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암이 췌장 주위로 침범해 있다는 신호로서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된 환자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진단
췌장암은 그 예후가 대단히 불량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으나 조기 검진이 쉽지 않다. 영상 진단으로는 가장 쉬운 초음파 검사가 있으나 췌장의 체부와 미부는 췌장 앞에서 장내 공기가 가로 막고 있기 때문에 종괴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진단율이 떨어진다.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은 95% 의 췌장암 진단율을 보이며 자기 공명 영상도 비슷한 진단율을 보이나 검사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의심이 되거나 고위험군에서는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을 해보는 것이 조기 진단에 유효하다.

치료
모든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췌장암도 가능하면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고, 수술만이 장기 생존가능성을 열어주는 유일한 치료 수단이다.

그러나 췌장암은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15%내외에 불과하며, 췌장암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기관들에서 최근에는 수술 후 사망률을 5%이하로 보고하고 있으나 아직도 수술 후 재발율은 높은 편으로 수술환자중에도 5년생존률이 5-20% 정도이고, 수술 후 국소재발 및 간 전이가 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수술기법의 발달로 수술대상 환자의 범위가 넓어졌으며, 최근에는 과거의 약제와 구별되는 젬사이타빈이라는 췌장암 치료의 희망적인 항암제를 근간으로 하여 여러 맞춤형 항암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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