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돈을 주고 시험 문제를 전달받은 현직 교사를 구속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금품을 주고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를 미리 전달받아 시험에 합격한 혐의로 충남 천안의 현직 교사 김모(47) 씨를 뇌물공여 및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일 현직 교사에게 돈을 받고 시험 문항을 알려준 혐의(뇌물 등)로 구속된 충남교육청 소속 장학사 노모(47) 씨에 이어 장학사 선발 시험 문제 유출과 관련 두 번째 구속이다.
A씨는 지난해 실시된 제24기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 시험과 관련 지난해 7월14일 논술문제 6문항과 7월28일 면접문제 3문항을 잇따라 B씨로부터 전달받고, 그 대가로 현금 2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장학사 시험에 합격해 다음 달까지 장학사 현장실습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충남의 한 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던 B씨가 당시 시험 문제 출제 위원이 아니고 시험문제에 접근할 권한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문제 유출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당시 시험문제 출제위원과 교육청 시험 관리 부서 관계자 등을 상대로 문제 유출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B씨가 받은 돈의 흐름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문제를 전달받은 합격자가 경찰에 자수할 경우 관계기관과 협의해 최대한 선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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