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직 시험 유출 사건과 관련해 충남도교육청이 10일 특별담화문을 내놨지만, 교육감 대신 부교육감이 담화문을 발표해 교육청이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승융배 부교육감은 이날 "비리와 관련해서는 정상 참작의 여지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하겠다"며 "교육전문직 선발과 관련해 이번 같은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제위원을 가급적 외부인사로 대체하고, 시험관리에 경찰청과 협조해 업무를 처리하며, 이외에도 더욱 좋은 방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발표장에는 김종성 교육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승 부교육감이 나타나 기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런 분위기를 인식한 듯 교육청 관계자는 "최종 수사발표가 아니라 중간브리핑이라서 일단 부교육감이 담화문을 발표를 했다"며 "수사가 진행되 실체가 더 드러나면 교육감이 직접적으로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담화문이 사실상 감독책임이 있는 교육청의 교육가족에 대한 사과발표라는 점에서 교육감이 나왔어야 했어야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미 2명이 구속되고 1명이 자살을 시도했다. 2명의 장학사가 조만간 추가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교육청이 진정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으로 진심으로 반성과 재발방지 의지가 있다면 몇 차례라도 교육감이 직접 나와 뜻을 밝혀야 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자는 교육감으로 직접 나와서 사과를 하고 관련자들을 배제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뜻을 밝혔어야 한다"며 "그후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그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견을 발표해야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충남교육청 시험문제 유출 관련 담화문 전문 |
지난해 7월에 치러진 교육전문직 선발시험에 있어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함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