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기자의 눈] 반려동물 희망 원정기
    [시민기자의 눈] 반려동물 희망 원정기
    • 이희내
    • 승인 2016.07.27 09: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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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굿모닝충청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벌써 태양이 작렬하는 휴가철이다. 1년을 첫 계획을 세웠던 게 엊그제 같은 데… 세월은 정말 유수와 같다. 그리고 이 때쯤이면 여지없이 터져 나오는 뉴스 중에 하나가 바로 유기견 관련기사와 복날에 희생되는 많은 강아지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매년 10만 마리 넘게 사람에 의해 버려지고, 상처받고 때로는 죽임을 당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보면  마냥 좋아서 안기는 그들.

    그 때마다 나지막이 그들에게 이야기 할 수밖에 없다.

    “미안해… 그리고 꿋꿋이 살아줘서 고마워.”

    요즘은 ‘애완동물’을 삶의 동반자를 뜻하는 ‘반려동물’로 부른다. 그만큼 동물과 인간의 삶은 아주 밀접해졌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점점 많은 동물들이 학대받거나 버려지고 있다. 2013년 한국 펫사료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 해 팔려나가는 개와 고양이는 30만 마리, 버려지는 동물은 10만 마리이다. 3마리 중 1마리 꼴로 버려지는 셈이다.

    이를 막기 위해 각 지자체에선 360여 개의 동물보호센터를 세워 유기동물을 관리 보호하고 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유기동물 수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보통 공고 후 10일 내로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동물은 안락사에 처해진다. 지난 해 8만 여 마리의 유기동물 중 약 2만 마리가 안락사 되었다.

    마치 공산품처럼 유행 따라 소비되다가 싫증나면 버려지고 안락사 되는 것이 많은 반려동물들의 운명이다.

    지난 2012년,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 ‘구호동물 입양센터’가 설립되기도 했다. 학대 받는 동물들은 ‘구조’를, 버려진 동물들에겐 ‘쉼터’를 찾아주자는 취지로 생명의 의미와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이 쉼터에 들어온 동물들의 저마다 사연도 구구절절하다. 만취한 남자의 폭행으로 두 눈의 시력을 잃은 진도견부터 누군가의 학대로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견 똘이, 요즘 이슈가 되었던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되어온 아이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특히 강아지 공장에서 생활했던 강아지들은 학대의 경험으로 그 상처를 쉽게 잊지 못해서 사람들만 봐도 피하고 겁에 질린다고 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슬픈 기억이 오래 남는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쉽게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 같다.

    PD겸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필자는 동물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자주 유기견 보호소나 유기동물보호쉼터 방문이 잦은데, 유독 한 곳에서는 참 희안한 장면을 목격했다. 보호소 안의 강아지들이 해맑게 웃고 있는 거다. 장난도 잘 치고.. 활기차게 말이다.

    정말이냐고 반문할 분들이 많겠지만, 사실이다. 충남 금산에 위치한 한 사설 보호소. 이곳은 대학 교수님께서 버림받고 학대받는 개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비로 마련한 곳이라고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다, 안타까운 사연의 강아지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이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한 마리… 두 마리… 케어하던 것이 벌써 100마리가 넘은 상황, 특히 이 보호소의 터주대감인 그녀의 반려견인 심바라는 이름의 챠우챠우견은 큰 덩치를 지녔지만, 유독 봉사자들만 보면 방실방실 웃고 애교를 부리는 습관으로 인기폭발이다.

    유기견이었던 다른 강아지들도 참 밝고 활기차다. 다른 유기견 보호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닌 이유가 궁금했다.

    “우리는 이 강아지들에게 유기견이란 말을 절대 쓰지 않습니다. 이제 이곳에 왔으니 우리 가족이잖아요. 가족이라 늘 이야기하고, 늘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정성껏 불러주죠. 그게 바로 아이들이 이렇게 밝고 건강한 이유인 것 같아요.”

    100마리 강아지들 모두에게 이름이 있었고, 그녀와 봉사자들은 늘 그들에게 이름을 불러주며 진정성을 갖고 마음으로 보여주며 다가섰던 것이다.

    “강아지도 생명체입니다. 사람처럼 감정이 있고, 똑같은 고통을 느끼죠.

    그리고 그 고통의 원인은 늘 사람들이 제공한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의 책임이 크죠.  그래서, 그들의 치유는 사람의 마음이 해야 하는 겁니다. 책임이 있으니까요.“

    견통령이라 불리는 이웅종 교수가 올 여름 8월 5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희망 국토대장정을 시작한다.

    이 취지중 하나는 성숙한 반려문화의 확산과 유기견 방지, 지역 봉사자들과 함께 노후된 유기견 보호소를 케어하며, 함께 나누는 반려문화를 전하려는 데 목표가 있다고 한다.

    대전과 세종은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독자 여러분도 함께 동참하시면 좋은 시간이 되리라 본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보호소는 다시 주인잃은 반려동물로 만원이 될 것이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던 유기견들, 그들도 사랑과 관심을 쏟으면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인다. 또한  또 하나의 가족이 주는 기쁨은 당연히 가장 큰 수확일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건, 서로를 이해하고 관심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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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2016-08-01 11:46:39
    반려견 어느덧 우리와 너무 친숙하게 와있더군요. 그러나 동물사렁도 중요하지만 잠시 주위를 돌아보면 진정 어려운 가정이 많이있읍니다,이젠 동물이 사람보다 중요시되는 세상이오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