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시험문제를 건낸 혐의로 구속된 장학사가 당시 시험감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감독과정에서도 부정 의혹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13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구속된 태안지역교육청 소속 노모(47) 장학사가 지난해 7월 치러진 제24기 교육전문직 시험의 감독을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 장학사는 충남도교육청 본청 소속의 교육전문직 선발시험 총괄장학사 A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감독관으로 들어갔다. A씨는 노 장학사의 대포폰 통화목록에도 들어 있었으며 이미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감독관을 요청하기 위해 (노 장학사와) 연락할 것일 뿐"이라며 이번 시험 부정사건과 연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합격자 중 노 장학사와 연락한 교사들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또 불합격한 교사들 중에서도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이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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