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 ‘글로벌 기업’ 부상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 ‘글로벌 기업’ 부상
지난달 영국계 제약회사와 1500억 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3.01.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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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인 (주)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용주·사진·이하(주)레고켐)가 영국계 글로벌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150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해 화제다.

또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올 초 상장을 앞두고 있는 등 대전지역 바이오 벤처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레고켐은 신개념 항생제, 항응형제, 항암제 등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바이오업체다. 2006년 5월 설립, 대전 테크노파크 바이오벤처타운에 입주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용주 대표와 33명의 직원의 노력으로 지난해 매출 6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영국계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커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신규 항생제에 대한 공동개발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계약은 출시·매출에 따른 총 1억 3895만 달러와 별도 로열티. 245만 달러의 선수금, 2000만 달러의 개발 마일스톤 등을 조건으로 했다.

이 신규 치료제는 (주)레고켐의 비임상단계 사파계 항생제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임상단계 베타락탐 분해 효소 저해제를 함께 이용해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를 치료하는 것이다.

대전 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이번 공동개발은 양사의 항생제 개발에 대한 전문성과 지식의 공유를 통해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지역 신약개발 벤처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주)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1일 영국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15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12월 최종 승인이 났다.

공모예정 주식 수는 140만주(액면가 500원)로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 3800원에서 1만 5500원 선,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93억 2000만원에서 217억 원이다. 상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올 3월 코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주)레고켐이 코스닥에 상장되면 대전지역 바이오기업으로는 바이오니아, 네오팜, 중앙백신연구소에 이어 네 번째 경사다.

김용주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이 자력으로 신약을 개발한다는 것은 기술력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보다 많은 기업들이 고가의 연구개발 장치가 잘 갖춰진 바이오벤처타운에 입주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의 발굴과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로벌 도약 ‘대전시 지원’이 밑거름

(주)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150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등 일련의 결실을 맺기까지는 대전시와 대전 테크노파크의 지원 프로그램이 밑거름이 됐다.

2006년 회사 설립과 함께 대전 테크노파크 바이오벤처타운에 입주한 (주)레고켐은 신약 개발을 위한 고가의 연구개발 장치와 원료 및 완제의약품 GMP 시스템을 활용하는 혜택을 얻었다.

또 대전시의 신약개발중개연구지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역의 각 연구소, 대학 등에 구축된 인프라 및 전문 인력과의 네트워킹도 도움이 컸다.

실제 이 사업을 통해 독성시험 등 총 18건, 137개의 시험 지원을 받았으며 동물모델 실험, 화합물의 물성평가 등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 실험 노하우를 축적하는 계기가 됐다. 브랜드 개발, 전시회 개최 등 마케팅 분야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후문이다.

대전시와 대전 테크노파크는 올해도 바이오산업에 대한 단계별 육성 전략을 수립,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역 강소기업을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레고켐은 어떤 회사?

김용주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핵심 연구 인력들이 LG생명과학 등 대기업에서 신약 개발 분야의 전문 노하우를 익혔다.

2006년 회사 설립 후 곧바로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2009년 벤처인증을 받았다. 이어 같은해 녹십자와 항응혈제 기술 이전 협약을 맺었고 10월 항생제와 항응혈제 비임상 분야에 진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 말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의 기술사업화 대상을 거머쥐었고 이듬해 일본 Interprotein사와 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또 지난해 7월 코스닥 기술성 심사 통과와 12월 신규 항생제 공동개발 및 기술 이전 계약,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까지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자체 개발, 보유하고 있는 ‘레고 케미스트리’ 기술은 체계적인 단계별 의사 결정 시스템을 통해 신약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또 약물 유사성을 초기에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약물 평가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대전 바이오 산업의 선두주자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석·박사를 취득한 인재다. 2005년까지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을 지냈으며 세파계 항생제 개발 공적으로 동탑산업훈장과 LG그룹 연구개발 대상 등 수상실적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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