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시험 비위' 알고도...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시험 비위' 알고도...
"감사했다"는 해명과 달리 감사 안해...‘경찰출신 감사관’ 역할에도 의문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3.01.1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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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시험 비리와 관련해 도교육청이 지난해 이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감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언론 등에 “두 달 전 자체감사를 벌였다”고 해 온 교육청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15일 도교육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지난해 시험 관련 부정의혹이 교육계 안팎에서 제기됐지만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한 적은 없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감사를 하지 않았다. 감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사보고서 역시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6일 사건이 불거지자 “자체 감사를 벌였지만 비위혐의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체감사라는 것이 정식 감사 절차를 밟지 않고 진행했더라고 감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교육계 안팎에선 또 다시 교육청 감사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제식구 감싸기’를 막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방형 감사관제도를 시행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재직 중인 감사관이 경찰대를 졸업(3기)한데다 경찰경력만 24년이지만 이번 사건을 감찰하고 적발해내는 데는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지연과 학연을 갖고 '봐주기식 감사가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교육계장, 대전 둔산서 경무과장, 공주서 생활안전과장 등을 지낸 A씨는 지난 2010년 경찰을 퇴직하고 충남교육청 첫 개방형감사담당관으로 임용됐다. 당시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그는 지난해 말 임기를 마친 뒤 최근 시험에 재응시, 3대 1의 최종경쟁률 속에서 교육청 재입성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4급상당 감사담당관었지만, 이번에는 3급상당 감사관으로 한 직급 영전해 2년 임기를 시작했다. 공주가 고향인 A씨는 서울 한양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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