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청남도인권위원회 위원(충남인권위)들은 9일 오후 2시 아산시 갑을오토텍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권 보장·인권침해 없는 평화적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충남인권위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갑을오토텍 노동조합, 회사 관리자, 용역경비원, 경찰의 대치가 무더위 속에 장기화 되면서 모두의 건강상 문제를 염려했다.
그러면서 충남인권위는 사측에 “법원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노동조합과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우주형 충남인권위원장은 “갑을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고생하고 있다. 이 문제는 노사 당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관계 당국의 모든 협조아래 지혜롭게 풀어가야 한다”며 “살인적인 더위에 속히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호 인권위원과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검찰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사측의 대체생산, 대체인력 투입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과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은 “갑을오토텍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인 경비, 식당 노동자들을 위해 싸운 노동조합이다. 자기들만 잘먹고 잘 살겠다는 생각이 아닌 이 땅의 노동자들을 위해 함께 싸워주는 노동조합”이라며 “도민의 인권을 탄압하고 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숙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작년 여름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번 악몽이 찾아왔다. 관계당국을 찾아 호소를 하면 우리들에게 ‘자신의 권한 밖이다’고 형식적인 말과 회피성 얘기뿐이다”며 “책무이행 못하고 책상에 앉아있는 결정권자인 노동부 천안지청장은 그 자리의 이름이 아깝지 않도록 열심히 뛰어달라”고 비꼬아 말했다.
한편, 충남인권위는 기자회견 직후 지회 사무실을 방문해 노조 임원과 언론간 티타임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