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은 터치스크린패널, 투명 유연 디스플레이 및 조명 등 프린터블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전극을 보다 좋은 성능으로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화학연 최영민·정선호 박사와 울산과기대 신소재공학부 박장웅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프린터블 전자·에너지 소자 제작의 핵심인 전극소재를 은나노소재에서 구리나노소재로 교체해 높은 전도성을 가지면서 저가로 간편하게 제작이 가능한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화학연에 따르면 구리나노소재의 표면에 사용한 구리-주석 합금은 녹는점이 낮아서 적은 양의 빛으로도 높은 전도성을 가진 전극을 쉽게 형성할 수 있으며, 적은 빛과 열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투명 기판의 손상도 또한 적다.
또, 연구팀은 입자에 1000분의 1초 단위로 빛을 쏘아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변화시킬수 있는 ‘급속광소결 기술’을 추가로 도입해 열처리로 인한 기판의 손상을 한층 더 줄였다고 설명했다.
화학연 최영민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구리합금 전극 제조기술은 기존 소재에 비하여 대기 중에서 대면적으로 저온 급속광소결이 가능해 저가 유연투명전극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케미스트리 오브 머티리얼즈 (Chemistry of Materials)’지 7월 12일자에 게재된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연구실사업 (GRL)” 및 “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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