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진짜 칭찬은 뭘까?
[리더십칼럼] 진짜 칭찬은 뭘까?
  • 서상윤
  • 승인 2016.09.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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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입 서비스도 하고 칭찬도 한다. 그런데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를 구분하기가 애매모호할 때가 많다.

얼마 전 우리가족과 모 기업에서 중역을 맡고 있는 친척이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이때 친척이 처세를 위한 대화법을 소개 했다. 만약 상사와 술자리에서 술을 먹고 싶지 않을 때는 그냥 거절하지 말고 다음과 같은 멘트를 준비해서 하면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 내용은 이렇다.
“사실상 제가 1주일 동안 술을 먹으면 안 되는 건강상의 이유가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제사가 있었는데 저만 음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부장님께서 배려를 해주시는 자리여서 몇 잔을 했습니다만 이제 더 먹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정중히 거절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상사는 중요한 제사 음복자리에서도 마시지 않았던 술을 본인이 주관하는 자리에서 예의상 마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 하며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입 서비스는 비즈니스를 할 때 혹은 상사와 식사자리에서 필요할 수 도 있으나 관계리더십에서의 중요한 가치인 ‘진정성’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입 서비스가 아닌 진짜 칭찬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첫째, 칭찬은 Give & Take 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다. 꼭 칭찬하고 뭘 바라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면 “이번 행사 정말 좋았어. 00씨가 있어서 너무 든든해”라며 칭찬을 했다. 물론 여기 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지금부터가 문제다. 칭찬 후 그 사람 반응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아 ~ 감사합니다. 이게 다 과장님이 가르쳐 주신 덕택입니다. 그리고 뭐 제가 혼자 한 건가요? 다 같이 한 것이죠” 라는 식의 반응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는 이런 반응 없이 마치 자기가 정말 혼자 다 해 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쭈 이놈 봐라?’ 하면서 결국은 좋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것이다. 칭찬은 반드시 Give로 끝나야 한다.

둘째, 칭찬 후 토를 달지 말아야 한다. 상대를 칭찬하면 왠지 본인이 없어 보이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칭찬을 하다가 꼭 토를 단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이번에는 아주 잘 했어! 예전에는 그렇게 헤매더니.” 잘했다고 끝까지 밀어주면 될 것을 꼭 예전에 못했던 시절을 덧붙여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아주 잘했어. 근데 올해 가기 전에 한 건은 더 해야 밥값 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당부의 말을 붙이는 거다. 그러다 보면 듣는 사람도 기분 좋을 리가 없다.

세 번째는 칭찬을 듣는 사람이 전혀 예상치 못한 칭찬을 아주 구체적으로 해주는 것이다. 칭찬의 하수는 아주 의례적이고 뻔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아, 우리 김 대리는 아주 성실해요. 늘 열심히 하고 아주 똑똑해.” 그런데 이런 말을 다른 직원한테도 하는 것을 듣게 된다면 그 칭찬은 안 하니 만도 못하는 것이 된다. 또 이런 칭찬도 위험하다. ‘넌 항상 착해’, ‘넌 항상 성실해’, ‘넌 늘 상냥해’.

여기서 문제는 바로 ‘항상’, ‘늘’ 이라는 말에 족쇄가 걸려 있는 것이다. 사람은 항상 100% 그 기준에 맞춰 살 수 없다. 그런데 ‘넌 늘 착해’라는 말을 들으면 무척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안 될 것 같은 부담으로 다가오게 되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그 사람이 생각지도 못했던 칭찬을 구체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필자의 지인 중 스마트폰 카톡방에서 답 글을 할 때 과도한 입 서비스를 하는 동료가 있다. 평소 교감이 잘 형성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그가 쓴 답 글을 보면, 형용사와 수식어가 과대하게 포장되어 있다. 또한 그런 언사를 자주 함으로써 그 말이 진심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본 사람들은 그 사람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는다. 그냥 의례적이고 뻔한 말이구나! 하고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마지막 네 째는 하루에 칭찬 목표량을 세워놓고 실행하는 것이다. 칭찬도 연습하면 늘게 된다. 앞서 말씀 드린 칭찬의 기술을 숙지하면서 하루에 칭찬 2개, 3개, 5개 이런 식으로 조금씩 늘려가며 칭찬을 실행해 보라. 그러다 보면  왠지 나도 좋은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도 어느 순간 변해 있을 것이다.

2009년 포춘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인 넷 앱의 톰 맨도자 부회장은 이직의 경우 “직원들은 다른 회사로부터 더 나은 직책이나 연봉을 제안 받았을 때가 아니라 지금 회사에서 존중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이직한다”고 말했다. 즉 직원들은 자신이 존중 받고 있을 때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심도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칭찬을 많이 한다고 해서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칭찬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말로는 칭찬을 하고 평소 행동은 이와 다르다면 그것은 입 서비스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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