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외교부가 재외공관의 차량과 외교행낭을 도난당하고도 이를 ‘쉬쉬’하면서 늑장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병석(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입수한 ‘최근 5년 간 재외공관 차량 도난 실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외교행정용 차량 도난 사건은 2012년과 2013년 리비아 대사관, 2014년 밀라노 총영사관 등에서 3건이 발생했다.
특히 2013년에는 차량과 함께 외교행낭, 직원의 휴대전화까지 도난당했으나 외교부는 제출 자료에 외교행낭 분실 사실조차 기록하지 않았다. 또 도난당한 행낭이 빈 행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비아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차량 도난 사건 이후 1년 2개월 뒤에야 피해조사위원회를 열었다. 밀라노 총영사관 도난 사건도 사건 발생 7개월이 지나서야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박 의원은 “외교행낭에는 국가기밀 문서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리비아 등 특수지역이 경우 운행차량에 대한 보안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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