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중간지원조직으로써의 자원봉사센터
[시민기자의 눈] 중간지원조직으로써의 자원봉사센터
  • 손석현
  • 승인 2016.09.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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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손석현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개발지원팀장] 

손석현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개발지원팀장

중간지원조직의 성장
사회, 경제적 불평등 문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청소년과 노인 자살의 문제, 신자유주의 경제금융시스템의 문제, 획일화된 교육정책의 문제,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문제, 노동시장의 문제, 국내외 정치문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환경 문제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든 오늘날의 사회문제들은 단순하고 전통적인 원인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일부의 시스템을 손보는 것으로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이러한 문제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해당사자들 역시 보다 차원 높은 변화와 새로운 위기 해결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회 요구에 맞게 시민사회(민간)분야 역시 세분화되고 분업화, 전문화되었다. 과거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의 등장이 시민사회의 태동기였다면 최근에는 마을 만들기와 주민공동체 회복 운동에 특화된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비시장경제와 대안적 경제시스템 모델을 제시하고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을 육성, 지원하는 사회적경제(자본)지원 조직, 석탄과 화력, 원자력을 이용한 기존 발전 방식의 대안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지열) 발전소 만들기 조직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조직들이 운영되고 그 수는 지금도 늘고 있다. 물론 활동 영역의 스펙트럼도 그만큼 다양화되었다.

이처럼 시민의 욕구가 커지고 민간단체들의 수와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며 보다 복잡한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전략적 거버넌스의 조직이 필요해졌다. 그 결과 시민의 참여와 민관협치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중간지원조직들이 생겨나고 있다. 충남도의 경우 최근 이러한 공적영역에서의 활동 조직들의 법적 지위를 마련하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공익활동지원조례를 마련하고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대전의 경우 이 보다 앞선 작년 11월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중간지원조직안의 자원봉사센터 역할
1990년 중후반부터 전국에 설치된 자원봉사센터 역시 중간지원조직 성격의 범주에 포함된다 할 수 있다. 자원봉사센터의 초기 역할은 주로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보충하는 영역으로 자원봉사 수요와 공급 발굴 및 연계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졌다면 사회문제가 복잡해지고, 시민의 욕구(Needs)가 다양해짐에 따라 자원봉사 영역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자원봉사활동이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증가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는 점에서 보면 사회적자본 영역과 결합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마을 공동체의 회복과 마을 사람들의 관계망을 형성하는 자원봉사 실천 활동이면 일종의 마을만들기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 원탁회의, 워크숍, 지방자치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 결과 과정에 참여하는 일련의 활동들은 시민참여와 민간협력, 거버넌스 형성을 활성화 시키는 일종의 시민참여 운동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자원봉사 영역 역시 활동의 범주가 넓어지고, 매우 다양해졌으며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따라서 자원봉사센터는 다양한 중간지원조직들과의 융·복합이 필수적이다. 중간지원조직과 자원봉사의 연계전략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회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과정 안에서의 자원봉사자의 역할도 모색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풀뿌리 자선단체, 자원봉사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지하는 활동을 통해 시민(자원봉사자)참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선단체와 봉사단체의 설립과정에 필요한 등록절차, 정관 및 운영지침 자료 제공, 회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의 지지역할이 있을 수 있다.

나아가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도시재생, 기후변화, 사회안전망을 위한 정책 발굴 영역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일련의 과정 속에 자원봉사를 통한 실천 전략을 모색하고 자원봉사자 개개인의 삶 속에서 소박하게 변화를 이루어 나가는 연대의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자원봉사센터만의 역할로는 불가능하다. 다양한 지역의 중간지원조직과 NGO그룹, 네트워크를 희망하는 이해당사자, 자원봉사자들은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항상 열려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찾아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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