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칼럼] 중년 여성들의 말 못 할 고민 ‘요실금’
[세종닥터칼럼] 중년 여성들의 말 못 할 고민 ‘요실금’
  • 길 건
  • 승인 2016.09.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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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 세종웰 비뇨기과 원장

[굿모닝충청 길건 세종웰 비뇨기과 원장]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엔 기침할 때 생기는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게 된다. 실제 요실금이라고 하며 내원한 환자의 대부분은 정확한 의미의 요실금이 아닌 경우가 많이 있다. 많은 환자들에서 방광염 또는 과민성방광으로 인한 빈뇨, 요급 등의 증상을 요실금으로 생각하고 내원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환자들의 감별진단은 배뇨를 전공으로 하는 비뇨기과 입장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비뇨기과가 남성들만의 과로 인식되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어 처음부터 비뇨기과를 내원해 검사 후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흘리는 상황을 말한다. 평균 수명의 증가로 고령화가 진행되며 그 유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에서 중년 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지만 전문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부끄러운 질환이라는 생각으로 병원을 멀리하고 또 내원해도 처음부터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는 더욱 적은 것 같다. 따라서 요실금을 자연스런운 노화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와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나뉜다. 복압성 요실금은 재채기나 웃음, 줄넘기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한다. 주로 자연분만의 후유증으로 방광하부조직 및 골반저근이 손상되어 방광 및 요도의 지지 조직들이 약화되어 생기게 된다. 이외에도 비만, 폐경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운 순간을 참지 못하고 속옷을 적시는 것을 말한다. 방광근육 및 신경의 손상, 방광염 또는 과민성방광 등의 이유로 방광이 민감해져 나타나게 된다.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 치료와 행동 요법만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복압성 요실금 또한 초기에는 회음부를 강화하는 케겔운동 등을 통해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이 있다.

초기 요실금 수술은 힘들고 성공률도 높지 않았지만 TVT라는 수술방법이 보급되면서 이전에 비해 간편하게 치료가 가능해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기존의  TVT, TOT 수술보다 빠르고 통증이 적은 Mini-sling 수술법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Mini-sling 수술법은 입원 없이 반나절만으로 수술과 회복이 가능하며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바로 정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요실금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부족한 지식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요실금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비교적 쉽게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요실금으로 혼자 부끄러워 말고 건강하고 당당하게 극복해 나가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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