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재단 대통령 순방행사 석연찮은 참여 '논란'
K스포츠재단 대통령 순방행사 석연찮은 참여 '논란'
조승래 의원 “태권도 시연 주체 선정 과정 문서 전무, 시연도 타 단체가 대신”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6.09.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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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케이스포츠 재단이 대통령 순방 문화행사 태권도 시연 주체가 된 과정에 짙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연 경험이 부족한 설립 3개월밖에 안 된 신생 재단을 누가, 언제, 어떤 근거로 선정했는지 공식 기록이 없는데다, 담당자들도 입을 다물고 있어 ‘밀실 행정’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승래(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갑) 의원은 27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근거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조승래 의원

조 의원에 따르면 국기원이 진행해오던 해외 문화행사 태권도 시연 행사 주체가 올 5월부터 케이스포츠 재단으로 변경됐으나, 참여 과정에 대한 정부 공식 문서 기록이 전무하다.

케이스포츠 재단은 해외문화홍보원이 올 4월 이란 국빈방문 행사 담당 기획사에 제공한 과업지시서에 태권도 시범 공연 출연자로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어떤 과정으로, 누가, 언제 케이스포츠 재단을 선정한 것인지에 대한 공식 문서는 존재하지 않고, 담당자들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의원은 “제대로 된 시범 공연 경험도 없는, 설립된 지 3개월밖에 안 된 재단에게 대통령 국빈 방문 문화행사를 맡기는 과정이 한마디로 밀실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케이스포츠 재단은 자체적으로 태권도 시범 공연 여력도 되지 않아 국제태권도연합 소속 시범단이 공연을 했다”고 밝혔다.

순방 행사 기획사 선정 과정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

해외문화홍보원 기록에 따르면 올해 멕시코와 아프리카 행사를 맡은 P사는 올 2월부터 행사를 기획했지만, P사의 존재는 순방 일주일 전 홍보원의 교부금 신청서에 최초로 등장했다. 누가, 언제, 어떤 근거로 P사에 2월부터 행사를 기획하도록 했는지에 대한 과정이 공식 문서에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것.

조 의원은 “해외문화홍보원은 국제행사 경험이 많고 전문성이 높은 기획사를 수의계약 한다고 답변했으나, P사는 지난해 10월 설립해 11월에 사업을 시작한 신생회사”라며 “특히 주요 사업으로 미르재단의 ‘케이 프로젝트’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급박해도 최소한 순방 행사 진행 규정과 내부 결재 문서라도 존재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정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케이스포츠 재단을 대통령 정상회고 문화행사에 참여시켰는지 밝혀야 한다”고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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