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재해보험 손해평가사…3분의 1 장롱면허
농업재해보험 손해평가사…3분의 1 장롱면허
합격자 70%가 경험 없지만 자격증 취득 후 2박 3일 교육이면 실무교육 끝
  • 채원상 기자
  • 승인 2016.09.2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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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농업재해보험 손해평가 내실화 대책 필요”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지난해 처음 실시한 농업재해보험 손해평가사 자격증 시험에서 430명의 합격자가 나왔으나 약 27%인 112명은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소위 ‘장롱면허’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제1회 손해평가사 실무교육 결과 보고>에 따르면 1회 합격자 430명 중 417명이 실무교육을 이수했다.

실무교육 이수자 417명 중 34명은 손해사정법인, 11명은 지역농협에 취직해 총 45명만이 정규직 일자리를 얻었다.

나머지 372명 중 260명은 재해보험협회에 가입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112명의 손해평가사 자격증은 장롱면허나 다름없게 됐다.

손해평가사 인력수급 문제의 원인은 평시와 재해발생시 사이의 인력수요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평시에는 1000명에서 2000명으로도 업무 수행이 가능하지만 재해 발생 시에는 1만 4천여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제도적인 문제도 있다. 손해사정사 자격시험의 경우에는 상대평가로 실시되고 있는 반면 손해평가사 시험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따라서 몇 명이 합격할지 사전예측이 어려워 인력수급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실무교육도 문제다. 합격자 중 손해평가 경험이 없는 사람은 전체의 72%로 합격자 다수가 손해평가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교육은 연1회 자격증 취득 후 2박 3일 동안 하는 교육과 3년에 한번 씩 실시하는 2박 3일 보수교육이 전부다.

박 의원은 “최근 매년 반복되는 기상이변으로 인해서 손해평가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게 되었다”면서 “손해평가사 인력수급 문제를 개선해서 손해평가사 자격증이 장롱면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올해 첫 합격자를 선발 (2015.12 1차 시험, 2015.05 최종 합격발표)한 만큼 시작이 중요하다”며 “손해평가사 전문성이 강화돼 농어업인 소득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체계적인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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