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 대전의 기록, 기네스 이야기
[그곳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 대전의 기록, 기네스 이야기
스토리밥 작가 협동조합의 ‘그곳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 (42)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대전의 최고 최대 기록들
  •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 승인 2016.10.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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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기네스라는 이름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애주가들은 맥주와 증류주를 만드는 회사라는 걸 금세 눈치챘을 것이다. 기네스는 이 회사의 창업주인 ‘아서 기네스’의 이름이다. 1886년에 생긴 이 회사는 초기에 양조업에 뛰어들었다가 지금은 여러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다.

여러 이색적인 기록을 말할 때 기네스라는 이름이 자주 쓰인다. 기네스사가 1955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기네스북”은 호기심을 갖게하는 기록의 책이다. 이 책은 술집에서의 사소한 내기나 논쟁을 돕기 위해 고안된 것이이라고 한다. 지금은 새로운 기록 갱신의 등록장으로 세계적인 흥미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대전시가 ‘2016 대전기네스 시민공모전’ 당선작에 스토리를 입혀 대전만의 소소한 기록을 담은 ‘대전기네스북’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대전시민 일상 속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기네스를 발굴해 도시브랜드로 홍보하기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실시됐다. 대전시는 시민들로부터 83건의 기네스를 접수 받아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48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시민공모 기네스는 스토리텔링을 거쳐 대전기네스북, 웹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해 대전의 자랑거리로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기네스북은 ‘1983년부터 쓴 일기 61권의 보유자’를 비롯하여 ‘세딸이 모두 핸드볼 선수인 어머니’ 등 대전의 일상 속의 소소한 기네스에서부터 ‘대전 최초의 사회복지시설’, ‘가장 오래된 권투 체육관’등 최초, 최고, 유일, 독특한 이야기로 대전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시민의 이야기를 담아 기록하고 기억하는 개인의 역사나 스토리가 대전 브랜드가 될 것”이며“우리의 이야기로 대전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온라인을 통한 도시브랜드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속 숨겨진 최고의 기록을 찾아서!
대전은 한 세기를 아우르는 나이만큼 발전과 성숙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역사적 발자국을 남겨왔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보고 지나치는 익숙한 공간들을 들여다보면 놀랄 만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국내 혹은 세계에서 인정한 최고·최대·유일한 기록들이다. 오랜 친구처럼 언제나 곁에 있어준 도시. 그 익숙함 속에 숨겨진 새로움과 특별함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대전의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대전 산업단지. 1950년대부터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대전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대전산업단지에도 ‘세계최고’의 기록이 숨어 있다.

먼저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은 그 규모만으로도 상당하다. 국제 축구연맹이 정한 국제 규격 축구장 48개를 합친 만큼의 크기를 자랑한다. 엄청난 크기의 공장 규모만큼 생산량 또한 세계적이라고 한다. 

1979년부터 35여년이 넘도록 지역에 머물러온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그동안 이곳에서 생산된 타이어의 양은 얼마나 될까. 삼천오백 여 명의 직원이 이곳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타이어만 60만 여 개. 연간 타이어 생산량은 무려 2천 4백만 여 개라고 한다. 

금산 공장이 생겨난 후로, 1일 생산량은 2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누적 생산은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대전의 대표 기업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기네스에 오를 기록이다.

두 번째 최고 기록 역시 대전 산업단지에 숨어 있다. 바로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의 ‘생산성’이다. 대한민국 아이 엄마라면 한 번 쯤은, 꼭 들어봤을 이름 ‘유한킴벌리’ 그 브랜드의 역사에 대전이 함께하고 있던 것이다.  

각종 기저귀와 물티슈, 유아용품까지.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단에서 완 제품에 이르는 전 공정을 직접 생산해내고 있다. 지역에 터를 잡고 지역민과 함께 하며 보이든 보이지 않든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이바지해온 대전 소재의 기업이다.
 

카리용을 아시나요?
흙속의 진주를 찾듯 대전 속 진귀한 기록을 찾아보는 시간! 대전 역사 속, 최고를 찾아라! 세번째 주인공은 무엇일까요? 일상에서 고단한 삶의 무게를 씻게 해주는 “음악”. 세 번째 대전 속, 세계 최고는 음악과 관련된 기록이다.

언제나 싱그러운 젊음이 넘치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 학생들의 휴식 공간이자 대학의 랜드마크인 혜천 타워에 최고의 기록이 숨어 있다. 무려 50톤의 무게, 외부전달력 2~3킬로미터. 이름하여 ‘카리용’이다. 

2001년 9월에 이곳에 설치됐다. 카리용은 네덜란드 왕립 종을 만드는 제작소 중 한군데에서 무려 21개월에 걸쳐 만들어 졌다. 적게는 9킬로그램에서 크게는 10톤까지. 78개의 청동으로 만든 종이 12층으로 배열되어 있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소리의 주인공. 카리용은 천상의 음악이라고도 불린다. 어마어마한 종의 개수와 크기로, 2004년 기네스 협회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의 기록은 시간과 관련된 것이다. 1초의 시간, 흔히 찰나라고 부르는 미물 같은 시간의 의미를 우리는 종종 잊고 산다. 정확한 시간이 어떻게 측정 되는 지 알게 된다면, 아마 1초의 의미 또한 새롭게 느껴질지도 모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확한 시간을 재는 곳, 바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이름 그대로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활동의 기초가 되는 표준 기준을 연구하는 곳이다.

시간과 질량 등 150여개 분야의 표준을 측정하고 연구하며 이를 우리 생활에 적용하고 연구기관이나 산업계에 전수하고 있다. 바로 이곳에 “국내 최고”의 가장 정확한 세슘원자시계가 있다.

이번에는 최고의 기록을 찾아, 잠시 과거로의 역사 여행을 떠나 볼까요? 1996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위대한 기록물인 조선왕조실록에 무려 3천 번 이상 거론된 인물이 있으니, 그가 바로 우암 송시열이다. 

북벌론을 외쳤던 주요 인물이자 조선 후기 정치의 중심에 있었던 우리 지역의 대표 유학자 송시열은 조선왕조실록에 3천 번 이상 이름이 오른 대전 최고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대전 속 <최대>를 찾아라!
대전의 대표 관광 명소 12선 중 하나인 장태산자연휴양림.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밀집된 곳이다. 총 81만 제곱미터의 규모에 식재된 메타세콰이어 나무만 해도 무려 6000천 그루. 거기에 구름 위의 산책이라 불리는 스카이웨어까지. 그야말로 자연의 낙원이다. 

하늘 높이 뻗어 있는 나무의 우람함에 한 번, 메타세콰이어가 내뿜어주는 피톤치드에 또 한 번 감동하는 대전 시민들의 힐링 명소다.

사람과 사람이 부딪치며 남겨온 거리. 대전 원도심 한 가운데 펼쳐진 인쇄 거리에도 또 하나의 국내 최대 기록이 있다. 국내 최대의 족보전문출판사 ’회상사’를 말한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회상사는 우리나라 전체 족보의 90%를 만들어 왔다. 

무려 900여 문중의 족보를 발간한 회상사는 한국 족보학의 메카로 불린다. 소장하고 있는 계보학 자료만 2만5천여 권이라고 한다. 족보 출판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지금까지 대전 원도심에서 명맥을 이어온 회상사. 뿌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만든다.

눈코 뜰 새 없이 빠르게 달리는 도심의 속도에서, 한 박자 늦춰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 대전 시민들의 평화로운 휴식처, 한밭수목원이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수목원으로는 국내 최대의 규모이다. 연 면적 38만 7000㎡에 감각정원·습지원·야생화원 등 15개 정원과 다양한 목본류와 초본류가 보존되어 있다.

앞에서 살펴본 최고와 최대 그리고 유일한 기록들을 통해 우리는 대전의 다양한 스토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알고보면 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기록들. 최대와 최고의 기록이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이 숨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기록을 대하는 느낌은 더욱 남다를 것이다. 

참고로 기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량이나 규모 등은 앞에 언급한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사족처럼 밝힌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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