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충격에도 “뚜둑!” 골다공증 미리 관리하세요
가벼운 충격에도 “뚜둑!” 골다공증 미리 관리하세요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 노년기에 위험해… 햇볕 쐬기, 적절한 운동으로 미리 예방해야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6.10.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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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골다공증은 뼈 강도가 약해지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게 되는 질환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평상시에는 인지하지 못하다가 작은 충격에 뼈가 부러지거나 극심한 허리통증을 느끼면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은 특히 노년기에 그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현대사회에서 유병률과 골절 발생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앞두고 골다공증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남수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사진제공=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남수민 과장

골절 위험 높은 골다공증, 원인은?

우리 몸의 뼈는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변한다. 1년에 10%의 뼈가 교체돼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는 모두 새로운 뼈로 교체된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르는 청장년기에 일생 중 가장 많은 골량이 형성되고 이후 50세까지 대체로 골량이 유지된다. 낡은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이 평형을 이뤄 소량의 골량 감소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지나 나이가 들면서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의 질적인 변화로 강도가 약해져 골절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부른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뼈를 녹여 흡수하는 파골세포가 활성화돼 급격한 골소실이 진행된다. 폐경 후 첫 5년은 매년 3%에 달하는 빠른 골소실이 이뤄지며 이후부터 매년 0.5% 정도씩 골소실이 발생한다.

남성도 골다공증에서 자유롭지 않다. 남성은 55세 이후부터 골소실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과음’ 습관이 발병 위험을 더욱 높인다.

지난 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환자 증가 추이를 전망한 결과 고관절 골절환자는 2025년까지 남성이 181%, 여성이 1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동 기간 척추 골절 환자 증가율도 남성이 163%, 여성이 151%로 남성 환자가 더 빠르게 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저체중, 칼슘섭취 부족, 운동량 부족, 흡연, 카페인 섭취 등의 생활습관이 젊은 층의 골밀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년기 골절로 인한 사망률 높아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작은 충격으로 골절을 겪은 후에야 질환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통증 같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대부분 골다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노년기에 대퇴골절, 척추압박골절 등 큰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대퇴골절을 당한 노인 5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골절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 대퇴골절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체력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탓이다.

이로인해 고관절 골절 환자의 50%는 골절 전의 기동능력과 독립성을 회복할 수 없고 25%가 오랜 기간 요양기관이나 집에서의 보호가 필요하다.

따라서 10년, 20년 후 노년기를 내다봤을 때 미리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높은 것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을 받는 받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가을볕 충분히… 비타민D로 골다공증 예방해야

최대 골량을 결정하는 요인은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칼슘 및 비타민D 섭취, 적절한 신체활동 등도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다.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는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데, 충분한 햇볕을 쐬는 것이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된다. 햇빛의 자외선은 피부 아래 지방을 자극하는데 이때 피하지방의 콜레스테롤이 비타민D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생성된 비타민D는 혈액을 타고 간으로 이동해 화학적 구조 변화를 통해 호르몬이 된다. 다시 신장으로 이동한 비타민D는 활성비타민으로 변해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고 신장에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려던 칼슘을 재흡수해주는 역할을 한다.

등푸른 생선, 유제품, 계란노른자, 버섯 등의 섭취를 통해 섭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D는 극히 소량에 불과하지만 하루 20~30분 정도의 햇빛을 쐬면 체내에서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만들어낼 수 있다.

칼슘의 경우 성인의 일일 권장량은 800~1000mg이며 폐경기 여성은 1500mg 섭취가 적당하다. 우유(1컵 210mg)와 치즈(1장 100mg), 멸치(중간 크기 멸치 1큰술 270mg), 시금치(반단 200mg)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 또한 골다공증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은 뼈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는데 뼈는 이것을 일종의 공격으로 받아들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최대한으로 골밀도를 높이게 된다. 실외에서 하는 걷기, 조깅 등의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동시에 비타민D의 생성까지 돕는다는 점에서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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