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기승)가 그동안 문제가 발생한 일선 학교의 교장(교감·원장 포함)들을 행정사무감사의 참고인으로 불러 관심이 모아지 있다.
이는 도의회 사상 초유의 일로, 교육위는 “학교폭력과 식중독, 아동학대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교육계 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교육위에 따르면 오는 11월 9일부터 시작되는 교육지원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 총 12명의 학교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폭력이나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 소속이며, 아동학대가 발생했던 유치원 원장도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교육청 간부나 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을 출석시켜 입장을 들었지만, 이번만큼은 일선 학교장들을 직접 불러 사태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교육위의 복안이다.
장기승 교육위원장(새누리, 아산3)은 최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등 도민들의 우려가 큰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자칫 교권침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계 한 인사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학교장을 불러 망신만 주다가 끝낼 소지도 있다”며 “교육현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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