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정에 조준점 3개… 1발로 3명 잡는다
총 1정에 조준점 3개… 1발로 3명 잡는다
[대전 게임업체 열전] ⑤다중 조준점으로 FPS 게임 점유 노리는 ‘플레이캐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6.11.03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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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게임 산업의 메카가 대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ETRI 등 출연기관이, 카이스트 등 과학 특성화 대학이, 이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 35개 업체에 총 39억 원을 지원해주고, 업체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있다. 이들 기업 중 플레이캐슬은 다중조준 요소가 가미된 FPS게임을 만들고 있다. 도대체 다중 조준은 무엇이고, 이것이 왜 눈길을 받는 것일까? [편집자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서든어택, 콜 오브 듀티 등 FPS(First-person shooter) 게임은 1인칭 시점의 슈팅 게임으로, 들고 있는 총이 하나이기에 조준점 역시 하나다. 물론 쌍권총을 들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조준점은 하나다.

그런데 조준점이 세 개라면 어떨까?

플레이캐슬은 ‘FPS 게임의 조준점은 한 개’라는 편견을 깨려한다. 2년 뒤 출시를 목표로 하는 ‘스피릿’을 통해서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용 게임이다.

기존의 게임에서 다수의 적을 만나면, 필패.

하지만 스피릿은 다르다. 마우스 휠을 작동하면 조준점이 하나에서 좁은 간격으로 세 개, 더 넓은 간격의 세 개로 변경이 가로와 세로 모두 가능하다. 쉽게 생각하면, 붙어있던 세 개의 총들이 점점 벌어진다는 것.

조준점이 하나였을 때는 총의 화력은 강력하다. 세 개의 총이 한 곳을 조준하니 적에게 주는 데미지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좁은 간격인 세 개의 조준점인 경우, 게임에 미숙한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조준점이 하나면, 맞추기 어렵지만, 좁은 간격의 세 개의 조준점이라면, 맞을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큰 간격인 조준점일 때는 여러 적을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다. 만약 1층과 2층에서 적이 나타날 경우, 이 조준점으로 동시에 사격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불리했던 게임 상황을 한방에 뒤집을 수 있다.

플레이캐슬 김신우 대표는 “스피릿의 가장 큰 매력은 역전의 찬스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초점으로 강력한 적을 빨리 없앨 수 있고, 다수의 적을 상대할 수 있다”며 “기존의 게임은 화면상 오른 쪽 끝 적을 상대하려면, 마우스를 많이 움직이지만, 다중 조준의 경우, 조금만 움직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스피릿의 또 다른 매력을 소개했다. 하나는 움직이는 전투 현장이다. 보안상의 이유로 자세한 설명은 다음으로 기약했지만, 이를 통해 기존의 게임 판을 흔들겠다는 게 의도다.
다른 하나는 택견.

스피릿은 로봇 대 로봇의 싸움이다. 로봇이라 총을 맞는 등 어느 정도 타격을 받아도 버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선 보다 확실하게 로봇을 파괴해야한다. 그 방법이 택견이다.

가령, 손등 치기로 적을 찍어 누른 다음 총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아무래도 단순한 총 싸움보다는 액션 요소가 충분히 가미된다.

이처럼 택견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플레이캐슬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모션 캡쳐 장비를 활용, 결련택견협회 도기현 회장과 황인무 사범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플레이캐슬은 다양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 모바일 비행슈팅 게임인 ‘오빠날자’는 아기자기한 게임 캐릭터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교육용인 ‘한글을 무서워하는 악당 공룡’은 이번 달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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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김신우 플레이캐슬 대표
“to be continued 게임 만들고파” 

김신우 플레이캐슬 대표

김 대표가 이 회사를 만들게 된 이유는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것. 국내 굴지의 게임 회사를 다니던 김 대표는 다중조준 아이디어를 갖고 지난 2013년 회사를 세웠다.
특히, 김 대표는 게임 시나리오에 공을 올린다. 

그는 “서든어택 2가 망한 이유는 선정성 논란이라곤 하지만, 현실성 없는 요소들이 많았다”며 “게임 내 좀비모드에서 좀비들은 화상 흔적이 있음에도, 게임에선 화상을 입게 된 계기 요소들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대전 지역이 게임 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선 결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의 경우, 워낙 산업이 집중된 곳이기 때문에 주변 정보를 획득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대전은 이런 부분에선 아쉽죠. 다만, 게임 기업들이 몇 개 없다보니, 관공서와 친밀한 구조를 형성이 가능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오경석 캐릭터 디자인 담당, 오창록 개발팀장, 김신우 대표, 이영훈 개발이사

이처럼 관공서와 관계에서 김 대표는 ㈜플레이캐슬이 롤모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문진원에서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그렇기에 1기가 잘해야 다음 후배 사업가들도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의 핵심은 엔딩이 아닌 ‘to be continued’입니다. 이 가치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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