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민족문제연구소충남지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등 충남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9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국정교과서 굿판’ 전면 무효”를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교육부는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서도 박근혜표 국정교과서를 이달 말에 공개하고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다”며 “절대 다수 여론이 국정교과서는 21세기 대한민국과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는데 무슨 의견을 더 듣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했던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가 최순실 씨 측근인 차은택 씨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교과서 추진에도 최 씨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는 ‘최순실 교과서’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게 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는 작년에 교육부장관 이름으로 고시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박정희 탄생 100주년에 맞춰 밀어붙인 국정교과서 발행 작업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를 거부한다면 4.13 총선에서 국정교과서 폐지를 공약한 야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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