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
척추질환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
양승환의 건강 바로서기| 바로세움병원 원장
  • 양승환
  • 승인 2013.02.15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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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환 원장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얼마 전 한 일간지에 따르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이 1위에 올랐다고 한다. 2위는 분단국가, 3위는 첨단기술 순이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단국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의 1위를 기록했었다고 하나 이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하니 대기업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이 있음에도 국가의 이미지 쇄신에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또한 불과 60여 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세계로 뛰는 기업과 첨단기술로 외국인들에게 각인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2012년 한국을 가장 잘 알게 만든 인물과 사건도 조사했는데 외국인과 한국인 응답자 모두 가수 싸이를 꼽았다고 한다. 우리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개인 한 사람 한사람이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멋진 한해였다.

그렇다면 척추질환이나 디스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정확하게 조사를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침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척추수술, 유명한 전문병원. 운동치료 등이 있을 것이다. 환자들이 병원에 와서 하는 말들의 경로를 들어보면 방송이나 신문,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 인터넷 정보 등 다양하다. 이런 경로에서 쏟아져 나오는 내용들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여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켜 치료를 어렵게 하기도 하고 어디 가면 주사 한방에 나을 수 있다든지 뼈주사를 맞으면 큰일 난다든지 하는 주위 사람들의 다소 과장된 표현에 혹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궁금해 하며 떠오르는 질문 중에 하나가 “척추수술을 꼭 해야 하는가?”이다.

하지만 척추질환 환자를 많이 보아온 척추전문의사라면 이 질문에 한 가지 치료가 완벽한 정답이라고 큰소리치면서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수술적 치료 이외에도 최근에 쏟아져 나온 여러 가지 치료들을 보더라도 무엇을 하면 당신의 척추가 완전히 나을 수 있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있는 치료는 당연히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척추는 수술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 틀린 말인 것처럼 수술은 절대 하지 말라는 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틀린 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수술 없이 치료가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척추질환은 대부분 일정기간의 휴식과 적절하고 정확한 운동치료만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 일까? 목 안이 붓고 아픈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여 생각해보자. 목 안에 가시가 깊숙하게 박혀있어서 목이 아픈 환자라면 약만 먹고 기다리거나 민간요법으로 밥을 한 번에 많이 삼키는 방법으로 가시가 빠지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런 경우 목 안을 직접 들여다보고 반드시 가시를 빼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적인 단계이다. 하지만 목 안에 단순한 염증이 발생하여 목이 아픈 환자라면 잘 먹고 쉬면 회복되고 기본적인 약물치료로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막연한 정보보다는 현재 내 척추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려줄 수 있는 의사와 상의하여야 하며 지금 나의 상태에서는 어떤 치료가 가장 적절한지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적절한 치료를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 자신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길이다.

주위에 입심이 좋은 사람이나 심지어는 유력한 방송이나 신문에 나와서 자기 혼자만 대단한 의사인 것처럼 나오는 유명병원의 의사나 척추에 대해 완벽한 치료가 새로 나온 것처럼 선전하는 기사들은 설령 상황이 나와 비슷하더라도 나 자신을 정확히 진료하고 나온 것들이 아니라면 그냥 참고만 해두면 된다. 어찌 보면 척추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답을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는 질문은 있다면 “내가 치료를 결정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일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이 질문의 답은 자신이 현재 왜 아픈지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다. 상태가 어떤지 확인을 한다면 여러 가지 치료 방법 중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의사와 같이 고민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급한 증상을 잡았다면 적절한 운동치료로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보는 것이 척추질환과 멀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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