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독한감기, NO’ 일단 휴식을
‘독감=독한감기, NO’ 일단 휴식을
<톡톡 건강 l 독감> 김승수 카톨릭대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김승수
  • 승인 2013.02.15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승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감기와 독감의 차이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감기와는 다르다.

감기는 비강,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 등 상부 호흡기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수 천백 종으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여기에 속하며 그 중 리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코감기가 가장 흔하다.

감기의 전염 경로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하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대기 중에 퍼져 있다가 감염되거나 손이나 입 등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감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코감기목감기, 기침 감기 등으로 분류한다. 대개는 발열이나 오한과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드물게는 결막염이나 설사가 같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면에 독감은 호흡기 바이러스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는 유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다. 이 병을 일으키는 인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뉘며 각 형마다 항원형의 변이 및 유전자 재조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38도가 넘는 고열에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 근육통 등이 심하게 나타나고 눈이 시리고 아프는 등 온몸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 손상을 받고, 이로 인하여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만약 독감이 회복될 즈음에 다시 열이 나고 기침, 누런 가래가 생기면 2차 감염에 의한 폐렴을 의심하여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합병증으로 세균성 폐렴, 탈수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울혈성 심부전증이나 천식, 당뇨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부비동염과 중이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노인과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중대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근본적인 치료약 없어
감기는 단일 바이러스 질환이 아닌 관계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약제를 선택할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백신같은 예방약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우리가 흔히 감기약이라고 알고 있는 해열제나 항생제 등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보조적인 약에 불과하다. 특히 항생제는 단순한 감기에는 필요하지 않고,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독감은 비록 변이가 많다하나 인플루엔자 단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유행을 예측하여 혈청형에 따른 백신도 사용하고 있으며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통해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약제는 증상 발현 후 가능하면 24∼30 시간 내에 사용해야 효과적이나 90%이상 대부분의 환자가 그 시기를 넘겨서 방문하기 때문에 독감에서 항바이러스제의 역할은 미미하다.

주의해야 할 것
일반감기와 마찬가지로 대증치료가 주 치료가 되기 때문에 독감에 걸렸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주의해야 한다.

·휴식 : 심한 육체활동을 하면 자연히 깊은 숨을 들이마시게 되고 이 때 독감 바이러스가 폐 쪽으로 흡입된다. 또 밖에서 들어온 찬 공기는 독감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 기도 안의 공기가 차면 독감 바이러스가 증식하므로 방안의 공기를 가능한 한 따뜻하게 유지한다.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 : 몸 안에 수분이 많으면 기도 점액의 배출이 잘 되고 이것은 폐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통증이 있을 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진통제 복용 :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는데 도움을 주는 생리현상이다. 따라서 열 내리는 해열제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높은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먹어 열을 내려야 한다. 아스피린 계통의 해열제는 일부 소아에서 라이 증후군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18세 이하에서 권장되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