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관계의 출발은 ‘자기존중’
[리더십칼럼] 관계의 출발은 ‘자기존중’
  • 서상윤
  • 승인 2016.1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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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사람들은 흔히 관계의 출발을 ‘상대존중’에서 시작된다고 보통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칭찬의 대상도 ‘나’가 아닌 ‘남’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필자는 관계나 칭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남’뿐만 아니라 ‘나’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나를 존중하고 또한 칭찬하는 것은 모든 관계의 출발이며, 기본 바탕이 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나 자기 자신과의 관계 이 모든 것의 출발은 ‘자기존중’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승진을 하고, 돈을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더라도 진정으로 만족하지 못합니다.

‘자기존중’이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대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자기존중은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느끼게 하여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잠재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그리고 자아 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이 매우 중요한 존재이고, 무엇이든 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임무를 부여하게 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필자가 수년간 프레젠테이션 능력 향상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발표를 할 때 무대공포를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무대공포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요인들이 있습니다만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자신감의 결여입니다. 이는 긍정상상보다는 부정상상이 마음속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발표라는 자극이 오면 조건반사적으로 부정상상은 현실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때의 발표실수는 트라우마로 작용하게 되어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부정상상보다 긍정상상이 마음을 지배합니다. 발표라는 상황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학습상황에 빠르게 적응 해 나갑니다.  

서울아산병원정신건강의학과 김병수 박사는 3040 직장인심리처방전이라는 강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은 ‘4D’가 숨어 있다고 했습니다.

Defeated 패배했다, Defective 결함이 있다, Deserted 버림받았다, Deprived 박탈당했다,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면 ‘나는 패자가 아니다’ 또는 ‘결함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만 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경우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 그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서
스스로 문제없는 사람임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조그만 실수라도 생기면 “아, 역시 나는 결함이 있구나. 사람들은 이런 나를 싫어 할 거야. 나는 버림받게 될 거야” 라는 연쇄적인 생각의 흐름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또다시 우울 해 집니다.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그 마음속에 4D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라는 자극에 대해 무척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다시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마음과 ‘나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야’하는 자기 능력에 대한 불신이 마음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가 불쑥불쑥 튀어나와 자기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잘나 보여도 자기 존중이 없는 사람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때문에 홀로 자기 자신을 대면해야 하는 밤 시간을 두려워하거나 술에 의지해 자기를 지우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돈으로, 사회적 지위로, 권력으로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욕망에 휘둘립니다.

즉 자기 존중이 아니라, 허위존중 pseudo-esteem에 매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허위 존중은 오래 지속되지 않고 쉽게 깨지는 법입니다.

지금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나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가? 나의 가치를 제대로 존중하고 있는가? 하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나를 존중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문제를 따지기 전에 나를 스스로 존중하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자기 존중감이 형성되면, 함께 존중하며 사는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리더는 구성원 각 개인의 가치를 찾아 그것을 인정해 주고, 그 가치를 증대시켜 조직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리더는 구성원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겸손하고, 구성원들을 포용해야합니다. 내가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남을 존중할 줄 알아야 나와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도 아름다운 심성을 갖고 대할 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을 알리는 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문장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이 돈에 무슨 짓을 했던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이것은 여전히 20달러짜리 지폐니까요. 우리도 살면서 이렇게 구겨지고 짓밟히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모욕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치는 변함이 없습니다.”

자기를 비하하는 마음이 들 때, 그리고 자신이 비참하게 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 마다 이 문장을 마음속으로 되새겨 보시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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