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는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인대요”
“치매환자는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인대요”
충남광역치매센터 치매극복선도동아리, 순천향대 NOVO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6.11.14 09: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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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대한민국 치매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치매환자 수는 2014년 기준 61만명에서 2015년에는 64만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대한민국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68만6000명으로 추산된다. 노인 10명중 1명은 치매 환자인 셈이다.

치매 예방과 치매환자의 부정적 인식 개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치매환자들을 전문적으로 돕는 대학생들이 있다.

올 3월 만들어진 치매극복선도 동아리 NOVO.

순천향대학교 작업치료학과 학생 9명으로 구성된 'NOVO'는 충남광역치매센터 소속 치매극복선도동아리로 지정돼 지역사회, 가정, 학교에서 치매환자를 돕고 있다.

이들은 치매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배려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NOVO를 이끌고 있는 정아름 회장.

NOVO를 이끌고 있는 정아름(작업치료학과 3년) 씨는 “치매는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다”며 치매에 대해 설명했다.

정 씨에게 치매와 동아리 활동에 대한 종합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본인 소개와 동아리 소개 간략하게 해주세요.

“작업치료학과 내 노화 및 신경인지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는 곧 국내 저명한 치매전문 작업치료사로 성장할 정아름입니다. 각 지역 자치구에는 치매센터가 있는데 NOVO는 충남도 소속으로 활동하는 동아리입니다. 동아리는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작업치료평가를 실시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정기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주세요.

“NOVO는 노인 근력저하와 뼈가 굳지 않도록 현 상태 유지를 돕는 ‘상지재활도구’를 직접 제작합니다. 또 약화된 근·골격을 보호하는 ‘튜브 의자’를 만들어 노인들에게 배포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치매인식 개선을 위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치매 교육 책자를 만들어 직접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결국 이러한 활동들로 치매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시키고, 예방을 통해 치매 발병을 최대한 늦추도록 돕는 것입니다”

치매, 정확히 어떤 질병인가요? 그리고 치료할 수는 없나요?

“치매는 아직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점차 인지 기능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악화를 늦춰 치매 환자 독립성이 연장되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치매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인식이 개선되길 바라는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은 치매가 남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든 사람들만 걸린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데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치매 원인은 음주와 흡연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치매 특성 탓에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매 환자라고 해서 인간 존엄성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좌절할 필요 없이 치매는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질병이라고 인식되길 빕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고등학생들에게 치매 교육을 실시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보건 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응급처치 동아리 학생들에게 치매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고 부정적 인식의 치매를 개선 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매극복 전국걷기대회가 있었는데 행사장에서 포토존, 정보존, 콜센터, 코스 안내 등 다양한 자원 봉사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치매환자들과 가족들도 참여해 치매를 예방하고 극복을 독려하는 행사에서 참 된 봉사자로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치매는 나를 잃어버리는 질병이라고 합니다. 치매환자는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인답니다. 나와 내 주변인들에게 언제 발병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치매환자 수는 머지않아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꼴로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치매환자들에게 일상 속 작은 배려와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더 이상 남 일이라 생각 말고 치매 파트너가 돼 볼 것을 추천합니다”

#. ‘NOVO’는 포르투갈어로 ‘새로운=New’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는 ‘누에보/누에바(Nuevo/Nueva)’, 프랑스어로는 ‘누보(Nouveau)’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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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2016-11-15 12:04:12
안녕하세요. 치매극복선도동아리 NOVO 회장 정아름입니다. 초대 감사합니다^^

치매이야기 2016-11-14 23:16:03
치매이야기 밴드로 초대합니다
http://band.us/@demen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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