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엘시티, 한일군사협정, F-35, 사드 등 최순실 입김”
문재인 “엘시티, 한일군사협정, F-35, 사드 등 최순실 입김”
28일 대전 방문 “일련의 과정들 납득 어려워, 검찰 수사에서 명백히 규명돼야”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6.11.28 13: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상임고문)가 최근 이뤄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비롯해 사드 배치, 차세대 전투기 F-35 선정, 부산 엘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 등에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전 대표는 28일 대전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으로 파면당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과 특검이 명백한 진실을 규명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온 국민이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혁명의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라며 “대통령 헌법파괴와 국정농단 사태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 욕심을 위해 개헌을 운운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4.19혁명과 6월 항쟁의 승리가 정치 실패로 열매를 맺지 못했다. 이를 큰 교훈으로 삼아 퇴진과 탄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들의 뜻은 즉각 퇴진에 모아지고 있다. 탄핵보다 스스로 내려오는 게 국정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마지막 도리이다. 더 이상 추해지는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일침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사드 배치, 차세대 전투기 F-35 선정, 부산 엘시티 인·허가 비리 등 최근의 사태에 대해서는 “일련의 과정들이 납득하기 어려웠다. 옳고 그름을 떠나 갑자기 졸속으로 결정된 공통점이 있다”라며 “그 배경에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과 특검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주요 일문일답.

-추미애 대표의 강경 발언에 대한 입장은.

▲국민의 민심을 대변하다보니, 조금 강한 표현도 있었지만 결국은 국민 민심과 함께 한다는 뜻이다. 촛불시위 현장의 발언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개헌의 적절한 시기는. 또 과정에서의 정치권의 역할은.

▲개헌 시기는 적어도 탄핵 내지는 퇴진이 마무리된 후 국민들이 판단해줄 것이다. 헌법파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정치권과 언론이 져야 한다. 국회가 감시와 견제 역할 제대로 했더라면…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특히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를 망각하고 대통령에 대한 충성과 맹종에만 매달렸던 집권 여당, 새누리당은 더욱 그러하다. 언론도 지금처럼 역할을 다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역할을 다해 나가자.

-강력한 대권 후보다. 대전을 방문한 목적이 따로 있나.

▲지금 대선을 말할 시기는 아니다.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밝혀야 할 때이지만, 지금은 오로지 퇴진과 탄핵에 전념해야 한다. 약속한대로 퇴진 운동의 적극적 확산을 위해 전국을 순회 중이다.

-탄핵소추가 된다면,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반드시 탄핵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사유는 차고 넘친다. 수사를 통해 사유는 더 추가될 것이다. 국회도 헌재도 국민들의 압도적 민심을 거역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탄핵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촛불은 계속될 것이다. 국민들은 “탄핵도 사치다. 즉각 내려와라”라고 외치고 있다.

-퇴진 후 국정수습 로드맵은.

▲대통령은 횃불 민심을 받든다면 스스로 사임해야 한다. 대통령은 스스로의 퇴진을 거부했다. 협의상황이 아니다. 정국수습 방안은 퇴진 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사드 배치, 차세대 전투기 F-35 선정 등 국민들이 속았고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고 했는데.

▲옳고 그름을 떠나 갑자기 졸속으로 결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배경에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미 최순실과 린다 김의 관계, 최순실과 록히드 마틴사의 접촉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밝혀진 비리와 차원이 다를 것이다.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 강조하면서, 구체적 로드맵 제시하지 않았다.

▲행정수도에 대한 입장은 여러 번 밝혔다. 아쉽다. 세종시는 적어도 행정중심도시 역할 만큼은 제대로 해야 한다. 국회와 청와대까지 세종시에 분원을 설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실질적 행정수도가 된다. 우리가 시작했다. 우리가 끝까지 책임질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최순실에 대해 예전에는 몰랐나.

▲최태민과의 관계는 2007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들은 바 있다. 딸과 사위에 의해 이어져 왔다는 사실은 알 수 없었다. 민정수석실만 제 기능을 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그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함께 했다는 의심이 든다.

-엘시티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인·허가 과정상의 특혜 의혹이다. 당시 시장, 구청장, 국회의원 모두 새누리당 시절이다. 내가, 야당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전국 6개 지역에서 승인된 투자 이민제는 모두 지역이 대상인데, 엘시티만 사업에 대한 승인이다. 상상하기 어려운 특혜다. 박 대통령 시절에 이뤄진 것이다. 최순실 의혹이 여기에도 있다.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문 전 대표가)제일 유리하다고 한다.

▲민심의 격변 속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해서는 안 된다. 언론도, 정치인들도 정치적 셈법 빼내고 민심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치적인 도리다. 여의도식 정치적 셈범은 맞는 적이 없다.

문 전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대통령의 퇴진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대북관계 악화 등 변화되는 외교 환경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빨리 물러나 위기의 리더십 공백 상태를 새롭게 세우도록 협력해야 한다”며 “부패한 기득권을 대청소하고 국민 주권이 바로서고, 국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기회다. 국민들의 열망이 결실을 맺도록 정치권과 언론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기자 간담회 이후 충남대학교 앞 궁동으로 자리를 옮겨 대전지역 대학생들과 시국대화 시간을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2016-11-28 16:17:11
진실규명으로 대한민국을 만들자....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