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한남희·장찬우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조사를 거부한 28일 정부가 지방경찰청장 치안정감과 치안감 등 경찰 고위직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대전지방경찰청장에 이상철(51) 서울청 차장, 충남지방경찰청장에 김재원(55) 전북지방청장이 각각 전보 발령됐다.
이 신임 대전청장은 경남 태생으로 진주고와 경찰대 법학과(2기)를 졸업한 뒤 1986년 임용돼 부산청 제1부장과 국립외교원, 서울청 경비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 대전청장이 서울청 차장 시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이 운전을 맡아 '꽃보직' 의혹이 일기도 했다.
충남 홍성 출신인 김 신임 충남청장은 고려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간부호부(36기)로 경찰에 들어와 강원청 양구서장, 충남 홍성서장과 서울청 기동단 2기동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치안감 승진과 함께 전북청장에 발령받았다.
정부는 이번에 치안정감 자리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에 김양제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 경찰대학장에 서범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인천지방경찰청장에 박경민 전남지방경찰청장을 승진 발령했다.
또 박운대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등 경무관 6명을 치안감으로 승진시켰다.
범국민적인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검찰 대면조사 요구를 거부하면서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두고 안팎으로 또 한 번 무리한 인사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 내부에서도 “국정 농단 사태로 국정이 마비된 상황에서 경찰 고위직 후보들에 대한 인사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사명단
○경찰청 ◇승진 <치안정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김영제 △인천지방경찰청장 박경민 △경찰대학장 서범수 <치안감>△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박운대 △경찰청 수사국장 원경환 △경찰청 교통국장 남택화 △경찰청 경비국장 박건찬 △경찰청 경무담당관실(치안비서관) 박기호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민갑룡
◇전보 <치안감>△경찰청 기획조정관 조현배 △경찰청 외사국장 이주민 △경찰교육원장 이중구 △중앙경찰학교장 장향진 △광주지방경찰청장 이기창 △대전지방경찰청장 이상철 △울산지방경찰청장 이재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차장 강인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이승철 △강원지방경찰청장 최종헌 △충남지방경찰청장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 조희현 △전남지방경찰청장 강성복 △경북지방경찰청장 박화진 △경남지방경찰청장 박진우 △제주지방경찰청장 이상정 △경찰청 경무담당관실 최현락 △경찰청 경무담당관실 김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