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석유감시단)은 17일 국제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의 변동을 분석하기 위해 2012년 6월 첫째 주부터 7월 둘째 주까지의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Opinet의 정유사 공급가격, 주유소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국제 휘발유 가격은 4월 둘째 주에 리터 당 968.61원을 기록하고 하락세로 돌아서 7월 둘째 주에 리터 당 703.03원으로 리터 당 265.58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국제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 1주 뒤인 4월 셋째 주에 리터 당 2062.17원을 기록하고 하락세로 돌아서 7월 둘째 주에 리터 당 1893.59원으로 리터 당 168.58원만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리터 당 97원이 적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6월 1주부터 7월 2주까지 정유사는 유통비용 및 마진을 리터 당 평균 72원으로, 주유소는 리터 당 평균 139원으로 책정해 6월 들어 국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 정유사와 주유소는 유통비용 및 마진을 평소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유사와 주유소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가 평소보다 높게 부과되어 세금비율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에게는 이중으로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7월 둘째 주까지는 국제휘발유가격이 하락하였으나 7월 셋째 주부터 상승할 것을 예상한 정유사는 7월 둘째 주에 미리 정유사 공급가격을 인상해 소비자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더 주는 것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국제휘발유가격이 하락할 때는 적게 인하하고 국제휘발유가격이 인상되기도 전에 미리 인상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더 주는 것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