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 ‘사시 존치’ 읍소 고시생 멱살잡고 욕설?
박범계 의원, ‘사시 존치’ 읍소 고시생 멱살잡고 욕설?
고시생들 “지난달 23일 밤 서울 오피스텔 앞서 폭행, 폭언”… 박 의원 “사실 무근”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6.12.05 18:09
  • 댓글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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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남현우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을) 의원이 ‘사법고시 존치’를 읍소하는 고시생들의 멱살을 잡고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전국 고시생 모임 측은 “박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이 계속 사실을 부인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피해자와 협의해 고소·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건은 지난달 23일 밤 발생했다.

이날 7-8명의 고시생들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사시 존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 당산역 근처 박 의원의 오피스텔을 찾았다.

밤 10시가 가까운 시각. 정문 부근에서 박 의원과 수행비서의 모습을 발견한 2명의 고시생들은 박 의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읍소를 했으나, 오히려 박 의원에게 멱살을 잡히고 욕설을 들었다는 것.

이날 박 의원의 오피스텔을 찾았던 고시생 모임 이 모씨는 “박 의원이 정문 앞에 있던 고시생 2명에게 욕설을 하고 멱살까지 잡고 흔들었다. 또 ‘배후가 누구냐’, ‘이 XX 누구야’ 등 소리치며 주민등록증을 요구해 직접 사진을 찍고, 수행비서에게는 고시생들의 얼굴을 찍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의원의 폭행과 폭언은 밤 9시 57분에서 10시 5분 사이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에게 멱살을 잡힌 고시생은 인천지역 고시생 이 모(30)씨다”라며 “다른 곳에서 박 의원을 기다리던 고시생들이 합류해 ‘사시 존치’를 읍소하자, 협박죄 운운하다가 그제서야 ‘알겠다’라고 하고 오피스텔로 들어갔다. 박 의원이 술을 마셨는지, 말할 때 알코올 냄새가 났다”라고 덧붙였다.

고시생 모임은 “이후 박 의원과 수행비서에게 그날 밤 상황을 정리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무응답으로 일관하다가 최근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사실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근처 CCTV를 확인했으나, 사건이 일어난 시간동안의 녹화기록만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기자의 질문에 지인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답을 대신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이걸 믿나요? 밤 10시 50분에 느닷없이 10여명의 청년들이 나타나 에워싸는데 어떻게 멱살을 잡아... 내 숙소를 알아내 집단적으로 나타나는 거 야심한 밤에 생각해 봤냐”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 의원의 비서관 역시 “내용을 모르겠다”고 전했다.

고시생들이 박범계 의원에게 보낸 사과 요구 문자메시지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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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2017-05-19 15:00:10
안타깝네.. 1~2년 더한다고 사시합격 보장도 아니고.. 8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힘들 내십시요. 이길로 쭉 가시든, 돌아가시든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화이팅!

ㅇㅇ 2017-04-04 18:12:05
국정농단 사태를 겪고도 이런 소리가 나오는구나... 정유라가 했던 말들 똑같이 내뱉는 거 보면 로스쿨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는 거 너무 잘 알겠다....

사시충aut 2017-01-17 22:03:16
응 사시하는 사람 100명도안되는데 뭐인제 니들끼리 특채경쟁하냐?ㅋㅋㅋ 가서돈좀벌어

대전시민 2016-12-16 11:45:03
국회의원이 무릎꿇은 고시생에게 욕설과 멱살잡이라면 이거 너무하잖아? 갑질이 너무 심하다. 다음선거에서 박범계 안 찍어야겠다

유선기 2016-12-16 10:42:57
떨어졌거든.
국개의원이든 개장수든
사법고시 치는건 자유지.
사법고시 존폐는 권리를 막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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