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박근혜 탄핵, 대한민국 미래 출발점”
심상정 “박근혜 탄핵, 대한민국 미래 출발점”
5일 KAIST서 시국강연…“정치는 국민들 뜻 거스르면 자르는 것”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6.12.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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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5일 KAIST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정치 개혁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심 대표는 5일 KAIST 학생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심상정 대표 시국강연회’를 통해 “‘박근혜 게이트’의 실체는 뿌리 깊은 정경유착이다. 철저한 정치검찰, 정치권내 공모집단이 있었기에 이것이 3년 반동안 유지될 수 있었다”며 “탄핵 앞둔 지난 주말 진주의 한 여고생이 ‘박 대통령을 끌어내면, 내 삶이 달라질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게이트는 곧 재벌, 정치 검찰, 낡은 정치권의 게이트다. 이 과제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또는 퇴진은 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정치 개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탄핵을 해야 하는데, 왜 새누리당을 공격하는가’라고 묻지만, 그건 아니다.  새누리당은 함량미달의 대통령 선출, 최순실 사태 이후 방어 주력 등 역사적 책임이 있다”며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야 3당이 주체가 돼 국민의 명령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촛불집회의 의미가 탄핵을 원하는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설명하면서 “정치는 국민의 뜻대로 잘하면 찍어주고, 잘못하면 자르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야한다. 우리는 그동안 당이 큰지 작은지, 어느 지역인지 등 정치 외적인 변수에 의해 너무 좌지우지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 650여만 명이 참여한 촛불집회에 대해서 “그 많은 인원이 평화롭게, 절제된 분노로 정권에 저항하는 모습은 전 세계에 매우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최종 책임자는 우리다. 주권자의 책임 의식이 빛나는 게 촛불시위이며,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변화의 동력이 되지 않겠는가. 민주공화국의 발전은 ‘우주의 기운’이 아닌 시민들의 주권자 책임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 대표는 또 국정농단을 의심할만한 사건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내 힘들었던 것은 정책과 노선의 대립이 아닌 중요 정책이 어떤 과정을 통해 결정되는지 알 수 없었던 것”이라며 “예를 들면 올해 초 ‘통일은 대박’이라고 얘기했는데, 두 달 만에 북한 붕괴론을 공식 거론하더니 개성공단이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무부처의 검토, 여권 내 논의 등이 전혀 없어 진상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었다. 개성공단은 진보와 보수가 함께 쌓아온 대북전략의 마지막 보루이다. 박 대통령도 출마할 때 개성공단을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때문에 폐쇄 결정은 납득할 수 없었다. 통일부와 외교부도 폐쇄를 끝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보니 그저 ‘통치권자가 결정했다’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심 대표는 6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시국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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