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해체, 야권 조기대선 올인?… 향후 정국 어디로
새누리당 해체, 야권 조기대선 올인?… 향후 정국 어디로
여-친박 축출·해체 수순, 야-대선국면 본격화… 정치권 셈법 제각각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6.12.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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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박근혜 태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여야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선 국면이 본격 시작될 가능성도 높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와 시기, 조기 대선 일정도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국의 주도권이 야당에게 쏠리면서, 야당은 향후 탄핵 정국 수습과 조기대선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분당 또는 간판 자체를 내리고 재창당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권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 대행을 인정하면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면서 조기대선 준비에 돌입할지에 대한 셈법이 각기 달라 ‘포스트 탄핵’ 정국 운영에 진통이 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단 새누리당은 주도권을 쥐게 된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창당 등 국면 전환을 위한 정치적 이벤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얼어붙은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체제가 무너지고, ‘친박 축출’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상대책위가 뜨고, 친박으로 분류된 의원들을 솎아내는 과정을 곧 해체 및 재건으로 볼 수 있다.

새누리 내부에서는 최대 60-70명, 적게는 10-20명 안팎이 친박세력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친박들이 비대위의 출당 조치를 순순히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럴 경우 친박을 빼고 비박계들이 탈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탄핵안 가결에 대한 책임이 친박 핵심들에게 쏟아지고, 당 내부적으로 축출 작업이 이뤄진다면 친박계는 크게 위축되거나, 사실상 소멸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친박 축출 후 당 간판을 교체하는 식의 개편 시나리오도 나올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어떠한 경우든 새누리당 간판은 내려가고 다른 당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수권 세력으로 떠오른 야권은 헌재의 탄핵안 심판 결과를 기다리면서 내부적으로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는 등 발걸음이 바빠질 전망이다. 개헌 주장이 본격화될 경우 야권 내부 정계 개편 시도나, 주도권 다툼도 벌어질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에 따라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 황교안 국무총리 체제에 대한 야권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탄핵안이 가결로 헌법 제71조에 따라 황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되지만, 탄핵 이후 과도내각을 ‘관리형’으로 유지하면서 조기 대선에 집중할 지, 국무총리를 교체해 재정비에 나설지 등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등 대권 후보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황 총리 체제를 수용하고 조기 대선 준비에 주력하자는 의견과 함께 황 총리가 대통령의 직무유기를 엄호했다며 ‘국민추천 총리’ 카드를 꺼내기도 한다.

반면, 국민의당 등은 총리 교체 등을 통해 일단 ‘국정 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다만 황 총리의 위법 사유가 명확치 않아 총리 교체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탄핵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을 주도해 온 것이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탄핵 이후에도 촛불 민심의 향배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심판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은 야당도 촛불 민심에 부합, ‘즉각사임’ 운동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되면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느냐’에 대한 법리적 논란이 있지만, 이미 야권은 이를 대비한 법안까지 발의하는 등 총공세를 예고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심은 물과 비슷해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화가 나면 배를 뒤짚을 수도 있다”며 “탄핵 가결 후 여야 모두 국민들에게 또 다른 불안 모습을 보인다면,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국정 안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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