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지역민을 위해 유치를 추진 중이라던 ‘서울대 응급의료센터’가 실제로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을 위한 ‘부속 응급의료시설’ 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지난해 12월 25일 지역내 응급의료기관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세종시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민 3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병원 세종시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 같은 市의 발표는 세종시민 모두를 위한 의료시설 유치로 받아들여졌고 각 언론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기사를 앞다퉈 내보냈다.
하지만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작년 12월 26일 세종시가 보낸 ‘정부세종청사 직장부속 응급의료시설 설치 협조 요청’공문에 회신을 하면서 ▲의료시설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예산확보 선행 ▲정부유관부처 및 서울대병원 이사회 승인 등을 단서로 달았다는 것.
따라서 세종시가 내부적으로는 정부세종청사 직원들을 위한 의료시설 유치를 추진하면서도 외부에는 ‘세종시민들을 위한 의료시설을 설치한다’는 왜곡된 정보를 흘린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유치라는 표면적 성과에 집착해 세종시가 너무 과대포장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즉, 계란(정부청사 부속의료시설)이 닭이 되고 닭이 소(서울대 응급의료센터)가 되는 식의 확장성을 지나치게 비약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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