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에 걸쳐 지체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던 70대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일 충남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보령시 주교면에 사는 A(71)씨가 새벽 1시께 본인 소유 비닐하우스 안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5년여에 걸쳐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B (20·여·지체장애자 2급)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날 경찰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인 B씨는 15세 때인 2008년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유서에 "피해자의 주장과는 다르다. 법적으로 오랫동안 다퉈야 하는 등 부담감이 있다"라는 내용을 남겼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