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잘 나가는 사람은 계속 잘 나가는 충남도 인사
[노트북을 열며] 잘 나가는 사람은 계속 잘 나가는 충남도 인사
익숙한 공직자만 기회 얻는 안희정 식 인사의 함정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6.12.29 16: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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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발표된 4급 이상 인사를 보면 안희정 지사의 스타일을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사람은 계속 잘 나가는’ 인사라 할 수 있다.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특정 기관의 인사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짬밥’이 됐다는 얘기다.

한 번 쯤 대화라도 나눴던 사람들이 많아졌기에 그들에 대한 평가와 뒷이야기를 소소하게나마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청을 출입한지 2년 가까이 되면서 기자 역시 그 정도 반열(?)에 오른 듯하다.

28일 발표된 4급 이상 인사를 보면 안희정 지사의 스타일을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사람은 계속 잘 나가는’ 인사라 할 수 있다.

안 지사는 자신과 가까운 곳에서 일한 사람을 계속 쓰는 경향이 있다.

자치행정국장으로 승진한 이윤선 비서실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홍보협력관을 지낸 뒤 비서실장으로 옮겼는데, 또 다시 3급 승진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그의 능력을 떠나 승진에서 배제된 사람은 “이러려고 공무원이 됐나”라는 자괴감을 갖기에 충분한 일이다.

이 신임 국장에게 늘 따라다녔던 ‘여성 첫’이란 표현도 그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되어선 안 된다.

안 지사는 또 박병희 홍보협력관을 비서실장으로 앉혔다. 정무력과 친화력이 뛰어난 인물이지만 ‘쓴 사람만 쓴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홍보협력관→비서실장’이라는 일종의 ‘룰’이 형성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준섭 서해안유류사고지원과장이 승진 6개월 만에 본청으로 복귀, 홍보협력관을 맡게 된 점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보팀장과 홍보팀장을 지내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이지만, 그 자리가 국장급이라는 점에서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공직자의 꿈인 부단체장을 2번이나 하게 된 공직자가 나오는 등 이번 인사에는 이변이 속출했다는 분석이다.

대권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는 안 지사 입장에서 보면 다른 한편으로 이해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익숙한 사람, 자기와 일을 해 본 사람을 중심으로 인사를 한 것을 무조건 나쁜 일이라고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 지사의 시야에서 떨어져 있는 공직자들에겐 ‘기회의 박탈’이라는 점이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인사위원장인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본인의 양보와 희생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는데,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인사의 불공정성으로 비쳐질 가능성도 있다.

인사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 없이 그대로 가겠다는 것으로 읽혀졌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안 지사가 대권을 꿈꾸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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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2016-12-30 13:30:39
기자님의 의견 존중합니다.

기자 정신으로
여당 야당 같은 기준으로 건강한 비판적인 기사
객관적으로 작성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새누리당의 말도 안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기획 기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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