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내 인생의 단편영화
[리더십칼럼] 내 인생의 단편영화
  • 서상윤
  • 승인 2017.0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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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송년행사 때마다 대화의 화두 중 하나는 ‘한 해가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과거와 같이 산다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지나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간의 길이는 같습니다. 단지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거나, 목표가 없어 보람을 얻지 못했거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했거나,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특별히 기억될 만한 것이 없거나 등등의 원인들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것입니다. 신년을 맞이하여 시간과 일(목표)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톨스토이의 단편집에 소개되어 있는 예화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질문 3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또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마지막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질문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면 어떨까요?

이 예화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일은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고! 당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 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시간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을 투자해서 돈을 법니다. 그런데 잘 살려면 돈을 들여 시간을 사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합니다. 우리가 1년을 살면서 당장 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어제와 내일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지나간 어제와 아직 오지도 않을 내일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즉 오늘입니다. 어제는 지나간 역사이고, 내일은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이지만 오늘은 선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 발목 잡히고 미래에 짓눌려 현재의 중요성을 잊지 마십시오. 그래서 현재를 ‘Present’, 즉 ‘신이 나에게 준 선물(Present)’ 이라고 합니다.

혜민 스님은 그의 강연에서 “행복은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여 인생의 끝자락에 누려야 하는 노력의 대가나 나중에  받는 보너스가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행복감을 지금 누리고 경험하는 것이 내 삶을 크고 풍요롭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만약 지난 10년 동안 과거를 후회하면서 그 속에서 살았다면 제 몸은 현재에 있었지만 마음은 현재에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앞날에 벌어질 일을 미리 당겨서 걱정하고 불안 해 하며 10년을 보냈다면 그 역시 제 마음은 현실에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이 현재에 있지 않았던 시간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니지요. 결국 두 경우 모두 실제 제 몸이 살아왔던 삶에서 10년을 빼야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착각하면 인생은 지루해지지만, 이것을 자각하면 인생은 바빠집니다. 우리 모두는 한 곳에서 태어나 한 곳으로 행진하고 있습니다. 백년, 천년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이 언제쯤 죽음과 만날 지에 대해 데드라인(Deadline)을 만드신 후 다시 오늘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럼 오늘 하루는 어제 죽은 그 사람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그 하루고 그 하루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자신의 하루는 그 전의 하루와 분명히 달라질 겁니다.

무라카미하루키는 ‘먼 북소리’라는 자신의 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 자체는 그다지 겁나지 않았다. 나이를 먹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어떠한 시기에 달성되어야만 할 것이 달성되지 못한 채 그 시기가 지나가버리고 마는 것이다.”

상당히 공감되는 말입니다. 1년 후는 안 보여도 10년 후는 보입니다. 가까운 미래일수록 안 보입니다. 먼 미래일수록 자세히는 안보이지만 큰 윤곽은 보입니다. 1년 후, 3년 후를 예측하려면 10년 후를 머릿속에 그려본 후 10단계 혹은 3단계로 나누어 다시 생각 해 보십시오. 그럼 큰 미래속의 작은 미래가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10년 후를 통해 내일과 오늘의 계획을 세워보세요. 우리가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로드맵(Roadmap)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의지와 비전을 통해 불식시키려함이 더 큰 것입니다.

비록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스스로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과 의지는 계획을 현실로 바꾸는 원동력이 됩니다. 미래의 위기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동안 충분히 관리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과 도전정신으로 전환됩니다. 불안한 미래 불안한 채로 두지 말고 미래계획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인생을 한 편의 영화라고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의 인생을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영화일 것 같습니까? 흥미진진할 것 같은가요, 아니면 지루하고 따분할 것 같은가요? 내 인생을 영화화한다면 과연 돈을 내고 볼 사람이 있을까요? 여러분! ‘나’라는 영화를 관객이 본다면 적어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영화의 끝을 궁금해 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오늘도 저는 오늘 하루라는 단편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죠? 여러분은 오늘 어떤 영화를 찍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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