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유성복합터미널에도 영향 미칠까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유성복합터미널에도 영향 미칠까
안산산단 한화 불참 이어 롯데그룹 잇따른 악재 속 롯데컨소시엄 행보 관심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7.01.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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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광역환승센터 조감도

[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롯데건설이 참여하는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이 정상궤도를 달릴 수 있느냐를 놓고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유성복합광역환승센터 안에 지어질 핵심으로 사업비만 2800억원대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현대증권, 계룡건설과 함께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대법원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유지했지만, 지난해 잇따라 터진 롯데 그룹 내 악재로 대형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것인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그룹은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특검 수사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성 세무조사까지 받고 있어 그야말로 ‘동네 북’이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배우자 서미경씨 등 총수 일가 5명은 특가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그룹 정책본부 간부와 계열사 대표 등 19명, 개인비리 3명, 롯데건설과 롯데홈쇼핑 등 2개 법인도 기소됐다.

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미르재단에 28억원, K스포츠재단에 17억원을 출연한데 이어 돌려받기는 했지만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5억원을 내는 등 연루됐던 9개 대기업 중 가장 큰 손으로 활동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75억원 출연을 요청받은 뒤 실무 협상에서 롯데건설이 현물출자 형식으로 하남 부지에 스포츠 시설을 직접 지어주겠다고 제의했지만, 재단측이 거부해 결국 현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서울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새 대기업 사업자로 롯데면세점과 신세계DF, 현대백화점이 선정됐지만, 관세청은 뇌물의혹 등이 사실로 밝혀지면 특허를 회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사업자 선정이 무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유성복합광역환승센터 조감도

신동빈 회장, "불확실성 속에 또 다른 성장 이뤄야"

지난해 총사업비 7500억원이 투입되는 안산 첨단산업단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던 한화도시개발이 최종적으로 사업에 불참을 통보했던 것을 감안하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역시 변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내수침체와 금리인상, 기업투자 감소, 부동산 경기 하락 등 대·내외적 경기 불안을 불참 이유로 내놨다.

사업포기는 아니어도 롯데 측의 투자 위축에 따른 사업 재검토로 자칫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도 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컨소시엄 주간사인 롯데건설은 비자금 사건과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사건에 모두 개입돼 있다.

롯데는 매년 연말 해오던 그룹인사도 해를 넘겼다.

2800억원이 투입될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그 안에 들어갈 판매유통 시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그룹 차원의 결정이 필요하다.

현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과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신동빈계’로 분류된다. ‘탈 신격호’를 외치며 며칠 안에 단행될 이번 인사에서 이 둘도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인사는 롯데건설과 쇼핑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을 잣대가 될 수 있다.

특검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롯데 신동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 속에 또 다른 성장을 이뤄야 한다"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해 공격적인 경영을 유지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 그는 "큰 변화를 철저하게 대비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며 "롯데만의 창의적 시각과 유연한 사고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롯데건설 단독 투자가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돼 있어 투자 지연 등 사업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지배적이다.

유성복합광역환승센터 토지이용계획도

대전도시공사 “5월 보상 시작 연내 착공”...내년 터미널 

유성복합광역환승센터는 지난해 9월 정부 지정고시를 마쳤다. 사업시행자인 대전도시공사가 토지(10만 2000여㎡)를 매입해 기반조성공사를 한 뒤 터미널 조성사업자인 롯데건설컨소시업에 토지(3만 5000여㎡)를 매각하게 된다. 

대전도시공사는 토지보상을 위해 최근 물건조사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보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토지보상비를 포함, 기반조성비만 83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터미널 조성 공사는 연말 혹은 내년 초 시작, 2019년 상반기에는 준공 및 시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성-세종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결도로 개통에 맞춰 2019년 하반기 유성복합터미널 정식 개통을 계획 중이다.

유성복합터미널에는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5개 층 연면적 8만800㎡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계획돼 있다. 이는 이마트와 쇼핑몰이 함께 있는 용전동 복합터미널의 판매시설(3만8823㎡)보다 2배 이상 규모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 시행자인 도시공사가 토지보상에 앞서 물건조사를 시작하는 4월이나 5월부터는 보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컨소시엄도 사업과 관련해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등 계획대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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