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납 등 발암물질이 초과검출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우레탄 트랙이 친환경 트랙으로 교체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한밭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및 보조경기장 우레탄 트랙을 교체할 계획이다.
시 시설관리공단은 당초 조기발주를 통해 1분기 안에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5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경기 이후로 공사를 미뤘다.
FIFA U-20 월드컵팀은 한밭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을 연습구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다만 공단은 월드컵대회가 끝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1분기 중 업체와 계약을 마칠 방침이다.
2009년 대전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대전시는 한밭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우레탄트랙을 보수했고, 보조경기장은 새로 지었다.
지난해 '납트랙' 파문이 일자 시는 대전지역 공공체육시설 및 하천, 공원에 깐 우레탄트랙에 대한 유해성분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결과 공공체육시설 14곳 중에서는 12곳에서 납등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우선 자체예산을 세워 지역 육상선수 등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밭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에 대한 교체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나머지 11곳에 대해선 문화체육관광부와 매칭펀드를 통해 순차적으로 교체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체부는 늦어도 3월까지 교체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공체육 시설 우레탄에서 유해성분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는데 예산 문제로 우선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부터 우선적으로 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