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김석환 홍성군수가 당장 해야 할 일
[노트북을 열며] 김석환 홍성군수가 당장 해야 할 일
인구 10만 돌파 샴페인 터트리기 일러…안희정 지사와 담판이라도 지어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1.08 15: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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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충남본부 팀장.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천안시민에서 홍성군민이 된지 1년여가 지났다. 출입처가 충남도청과 교육청으로 바뀌면서 내포신도시(홍성군 홍북면)로 이사 온 탓이다.

2015년 11월에 전입했는데, 불과 1년여 만인데도 상당한 변화를 느낀다. 허허벌판에 들어선 아파트와 건물들을 보면 ‘내포벽해’라는 신조어가 떠오를 정도다.

요즘 김석환 홍성군수의 얼굴에 화색이 가득한 모양이다. 내포신도시 조성에 힘입어 붕괴 20년 만에 인구 10만 명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군의 인구는 1965년 15만4000여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고, 2010년에는 8만8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인구 증가와 맞물려 세수증대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2012년 말 663억 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11월 말 1000억 원을 돌파했으니 김 군수의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군이 오는 25일 홍주문화회관에서 ‘10만의 꿈, 홍성의 미래’를 주제로 자축행사를 갖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치적으로 보면 인구 증가와 세수 증대를 오롯이 김 군수의 치적으로 삼고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포신도시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이 샴페인을 터뜨릴 때인지 의문이 든다.

특히 수년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축산악취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안희정 지사의 발언이 서운하긴 하지만, 축산악취를 해결해야 할 주체는 역시 군이다.

만에 하나 충남도가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더라도 군 스스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김 군수는 신년사에서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연접 7개리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순차적으로 축사 폐업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로드맵은 여전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인구 증가는 자연스러운 측면이 크다. 이를 최대의 성과로 내세우기 전에 내포신도시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게다가 충남도 내포신도시건설본부가 1개 과로 축소된 만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군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김 군수가 안 지사와 만나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해결을 위해 담판이라도 벌이길 바란다. 이를 통해 납득할 수 있는 대안과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

안 지사 역시 그에 따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내포신도시는 누가 뭐래도 ‘충남도청 신도시’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 문제를 가지고 핑퐁게임을 할 때가 아니다. 축배는 나중에 들어도 늦지 않다. 부디 축산악취로 인해 이사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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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부동 2017-01-09 08:05:07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내포에 애정을 갖고 더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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