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2017년 저 안희정에게 2002년과 같은 기적을 만들어 달라”며 “정권교체 이상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KT호남권고객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더좋은민주주의 광주·전남포럼 출범식 특강에서 이같이 밝힌 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분열로 이끌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 트뤼도 총리, 미국 오바마 대통령 등 (더 이상) 외신을 보고 부러워하지 말자”며 “2017년 대선을 통해 한국에도 젊은 대통령, 열정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안 지사는 “‘목포의 눈물’을 부르던 김대중, ‘부산 갈매기’를 부르던 노무현의 열정이 저에게 있다. 힘을 모아 달라”며 “30년, 40년 호남의 한이 김대중을 만들었지만, 김대중은 단 한 순간도 호남에 갇힌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 지도자가 모든 것을 꼼꼼히 해서는 대한민국을 바꾸지 못한다. 한 마리 제비가 봄소식을 전하듯, 저의 도전과 승리 자체가 역사를 바꿀 것”이라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세대교체이자 정권교체, 그 이상을 뛰어 넘는 시대교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안 지사는 사드 배치 논란을 거론한 뒤 “5000만 국민의 안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여야를 뛰어넘어 합의해 본 적이 있나? 그 모든 수난의 역사는 우리가 정파를 뛰어넘어 단결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안보와 외교, 통일에 관한 합의에 이르는 민주주의 지도자를 가져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지사는 또 “영남, 호남, 충청 대통령을 뽑아서 자기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중앙 정관계에 진출하는 것에 좀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보다 많은 예산을 따오는 수준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며 “(자치분권을 통해) 청와대 1기통 엔진에서 17기통, 228기통으로 바꿔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시대교체의 미래”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안 지사는 “(이번 대선에) 꼭 도전해야 한다는 명령을 듣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굳은 각오가 있다”며 “이번 경선의 놀라운 기적은 유일하게 하나밖에 없다. 안희정이 승리하느냐, 승리하지 못하느냐 외에는 관심을 끌기에 부족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