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대입 수능이 끝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다. 인생의 큰 관문인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은 수능이 끝난 뒤에도 원서접수, 대학별 시험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와중에도 남는 시간을 자기계발이나 아르바이트, 취미 생활을 하며 제대로 활용하고 싶어 하는 수험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알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수능 이후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의 여가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효율적일까?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의 교실은 ‘난장판’이다. 지난 11월, 교육부는 수능이 끝난 뒤 ‘학사운영 내실화 방안’을 발표해 사실상 교육과정이 끝난 고3 학생을 위한 진로탐색과 체험활동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고3 학생을 위한 특강을 만들기도 했지만 일주일 내내 특강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공급할 여력이 없었다는 것이 학교 측 입장이었다. 외부로 체험학습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거나 학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결국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영화 상영을 택했다.
학교에서는 운전면허, 새내기 메이크업 특강이나 진로탐색을 위한 진로계획 등 학생 의견을 수렴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생들이 황금 같은 시간을 낭비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학교에서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남는 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겨울방학 기간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인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줘야 한다.
진로・진학 특강, 상담의 경우 학생 개인이 찾아나서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학교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방학 동안에는 학생 자신이 잘못된 유혹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남은 시간을 본인의 계획에 맞게 잘 활용해야 한다.
또 학생 스스로 일회성 유흥거리를 찾기 보다는 독서, 여행, 자아성찰, 진로탐색을 위한 시간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한 층 더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 시간을 활용한다면 보다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출발을 눈앞에 둔 고3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전까지의 남은 시간은 그야말로 황금 같은 시간이다. 장기적으로 자기 자신의 삶과 꿈을 설계하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수능 이후의 시간을 영화감상으로 소비하기보다 꿈과 미래를 위해 과감히 행동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