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 “대장암, 정기검진으로 초기에 잡으세요”
대전선병원 “대장암, 정기검진으로 초기에 잡으세요”
국내 암 발생률 3위, 초기 증상 거의 없어 정기검진으로 예방해야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1.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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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최동진 과장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장암은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국내 암 발생률 3위로 꼽히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최근에는 50대 이상 노년층 뿐만 아니라 40대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시술이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증상이 거의 없고 대장암 정기검진은 보통 50세 이상부터 하는 경우가 많아 젊을수록 대장암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장암의 진단과 치료방법 등에 대해 대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최동진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유전적 요인 커, 정기 검진 중요

대장은 소장의 끝에서 항문까지 연결된 길이 1.5m 정도의 소화기관으로, 이곳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대장암으로 본다.

대장암의 주원인 중 하나가 가족력인데, 전체 대장암 환자의 10~15%는 유전적 요인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가족이 대장암을 앓았다면 국가 암 검진 권장 나이인 50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육식 위주의 식사, 비만, 흡연, 음주 등이 현대인의 대장암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

대장암은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변비,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혈변, 끈적한 점액변, 복통, 복부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의 혹이 만져지는 것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대변 색깔이 이유 없이 붉은 벽돌색 혹은 검은색일 경우 장출혈이 의심되기 때문에 반드시 내시경을 실시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암이 상당히 진행돼 있을 상태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암 검진 프로그램은 만 50세 이상부터 매년 분변잠혈반응검사를 진행하고 이상 소견이 나오면 대장내시경 혹은 대장조영술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후부터는 5~10년에 한 번씩 이들 두 검사 중 하나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회복 빠른 복강경 수술이 대세

최근 대장암 수술의 60~70%는 배꼽부위를 1㎝가량 절개해 카메라를 넣은 후 모니터를 보며 수술을 하는 복강경 수술로 이뤄지고 있다.

배를 15㎝가량 절개한 후 수술했던 기존의 개복수술보다 적은 통증과 빠른 회복, 미용적 효과 등의 장점이 있다. 또 복강경을 통해 확대된 시야를 얻을 수 있어 보다 정밀한 수술도 가능하다.

단, 과거 복부 수술에 따른 유착이 심하거나 재발한 경우, 암의 주변장기 침범이 심한 경우, 대장암 천공․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등에는 복강경 수술을 적용할 수 없다.

변비, 치질이 대장암 키운다?

대장항문외과 최동진 과장은 “스트레스가 늘고 동물성 지방, 즉석식품 등의 섭취로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변비를 경험하는 현대인이 적지 않다보니 변비와 대장암의 관련성을 묻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바쁜 일과로 인해 배변욕구를 꾹 참는 행동 등으로 변비가 심해지면 장내의 독성물질이 증가하고 대장점막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장암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변비와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항문질환인 치질은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질환이 아니다. 통상 치질이라고 부르는 병은 대부분 항문 내 점막 및 점막하조직이 밖으로 밀려나오는 치핵을 의미하는데, 이 질환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주의해야할 것은 치질의 주 증상인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이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해 반드시 감별이 필요하다는 점.

최 과장은 “직장암이 있으면 없던 치질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며 “항문에 생긴 암을 치핵으로 여겨 간과하거나 직장암과 치질을 동시에 앓고 있는 데도 치질만 치료해 암을 키우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장암에 걸렸다고 해서 육식을 무조건 억제하는 것도 옳지 않다. 과도한 육식과 대장암에 악영향을 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장암 수술 후에는 육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단백질 섭취가 충분히 이뤄져야 항암치료를 위한 신체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채식 위주 식단으로 하되 육류의 적절한 섭취가 가능하도록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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