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충남대병원은 내분비대사내과 송민호 교수팀과 스위스 로잔공대 요한 오웍스 박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GDF15 단백에 의한 에너지 항상성 조절’ 연구에 대한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Cell Biology’ 1월호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표적 대사질환인 비만과 당뇨병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2030년에는 우리나라에서만 500만 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당뇨병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경감함으로써 혈당을 떨어뜨리는 방법이었으나 당뇨병 발병의 병태생리에 불분명한 점이 많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었다.
특히 인슐린 분비 저하 또는 인슐린 저항성 발생의 세포 생화학적 원인이 무엇이지, 이와 관련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이상과 인슐린 분비 저하 또는 인슐린 저항성의 발생 원인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있었지만 상당부분 반대 결과도 도출돼 많은 의문이 제기돼왔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호흡사슬(OxPhos)을 구성하는 폴리펩티드의 합성과 내막 삽입에 관여하는 CRIF1 단백을 근육조직 특이적으로 결손시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상을 유도하는 방식을 채택해 연구를 진행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이에 대한 항진반응으로 근육에서 ‘GDF15’ 단백을 분비해 체내대사를 조절하고 재조합 GDF15 단백을 비만 동물모델에 처리할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체중과 지방이 줄어드는 것을 검증해, GDF15 단백이 새로운 마이토카인으로 작용해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송민호 교수는 “지금까지 사용되던 당뇨병 치료제와 달리 세포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당뇨병 치료의 의학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사질환 또는 퇴행성 질환 등에 효과를 갖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케 하는 신약 개발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