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ENB 이용 폐암 절제수술 국내 최초 성공
충남대병원, ENB 이용 폐암 절제수술 국내 최초 성공
네이게이션 원리 도입한 기술... 합병증 발병은 기존의 10분의1 수준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1.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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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충남대학교병원) 차량 네비게이션 원리 이용한 ENB를 시술하는 모습.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충남대병원이 최신 수술 기술을 이용한 폐암 진단과 절제수술에 성공했다. 지난해 시범 수술에 성공한 서울대병원을 제외하면 국내 최초다.

충남대병원은 흉부외과 강민웅, 조현진 교수와 호흡기내과 박동일 교수가 지난 16일 최신 폐암 진단 및 수술 기술인 ‘ENB(Electromagnetic Navigation Bronchoscopy)’ 수술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ENB는 네비게이션의 원리를 이용한 기술로, CT를 통해 확보한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환자의 폐를 3차원 맵의 형태로 구현한다.

이후 의심 부위에 카테터(소화관, 방광 등에서 배출되는 내용액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를 통해 정확히 접근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충남대병원은 “도로망을 파악해 자동차에게 목적지에 도달하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하는 네비게이션과 같이 병변의 위치에 접근하는 최단·최선의 경로가 제시된다”며 “카테터는 진단을 위해 요구되는 최적의 부위와 크기의 조직을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NB는 비침습적이기 때문에 종양의 위치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환자에게 정확한 조직 추출 및 수술이 가능하다. 또 환자의 신체에 가하는 고통과 위험부담 또한 적으며 기존 검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인 기흉의 발생률도 3.1%, 종전의 10분의1 수준이다.

이 기술은 폐병변의 진단에서도 두곽을 나타낸다.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ENB 기술로 진단했을 때 2cm 이하 크기의 병변에 대해서는 87%, 2cm 이상은 100%의 진단율을 보였다.

흉부 엑스레이(X-ray)와 컴퓨터 촬영(CT) 등을 통해 폐암의 가능성이 인지되면 조직검사를 실시했던 기존 진단법의 복잡한 과정과 혈흉, 기흉, 각혈 등 수많은 합병증 발생 등에 있어서 ENB는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충남대병원은 이번 국내 최초로 수술에 성공한 대상 환자들은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폐암이 의심돼 조직 검사를 시행했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던 환자들로, 이번에 ENB를 통해 병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수술의 성공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 ENB에 이어 두 번째 성공 사례이며, 수술실에서 ENB를 이용한 확진 및 염색마커를 이용한 단일공 절제 수술 성공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ENB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한 흉부외과 강민웅 교수는 “우리 폐암 진단 수술팀은 최신 폐암진단 및 치료기술인 ENB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시행해 최선의 폐암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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