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게 대형마트보다 약 7만원 저렴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의 경우, 평균 22만 2383원, 대형마트는 평균 29만 3001원으로 조사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7만원 싸다.
27개 조사품목 중 대부분이 전통시장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35.2%), 육류(28.3%), 수산물류(26.8%)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집중발생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계란과 쇠고기, 돼지고기 등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하다.
실제로 일반 계란 한판은 ▲전통시장의 경우 1만 208원, 대형마트는 1만 5105원 ▲산적용 쇠고기 1㎏는 전통시장 3만 8777원, 대형마트 5만 7724원 ▲수육용 돼지고기 1㎏는 전통시장 1만 7696원, 대형마트 1만 9886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전체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6.5%(20만 8755원⟶22만 5616원)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9%(26만 6661원⟶28만 9125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에 대해 “밀가루 등 일부품목의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계란과 무, 숙주, 대파 등 채소류, 쇠고기 등의 가격 상승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단이 지난 9일부터 3일간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공단은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개인할인 금액을 확대한다. 확대기간은 다음달 28일까지로, 30만원까지 적용했던 개인할인 금액을 50만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